G20 내일 개막...오늘 한중 정상회담

G20 내일 개막...오늘 한중 정상회담

2019.06.27. 오후 6: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준영 / 한국외대 교수, 김도원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정상 외교에 돌입했는데요.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그리고 김도원 기자와 함께 이번 회담 내용 그리고 회담 이후의 일정까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도원 기자와 강준영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앵커]
일단 화면은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고요. 두 분과 인사를 먼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도원 기자. 한중 정상회담이 시작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는 5시 반에 시작할 예정이었는데요. 현지 상황으로 약간 늦어져서 5시 37분에 정확히 회담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정상이 차례로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이 있었고요. 5시 42분에 모두발언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언론이 다 퇴장하고 비공개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번 주에, 오늘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건데 이렇게 연이어서 정상 간의 만남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을 하셨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 또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지인이라든지 앞으로 소위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그거에 관해서 또 나름대로 중국과 향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거에 관해서 중국의 역할.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또 의견을 나누고 싶다. 이런 거니까 이게 결국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의 회담 핵심 과제가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연쇄회담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자막으로 속보 자막이 나가고 있는데요. 앞서 보셨다시피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화면 나갔었는데 관련 내용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이번 G20 정상회의가 한중 정상회담으로 시작이 됐다. 7개월 만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 그동안 양국의, 한국과 중국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활발하게 당국 간의 대화가 가동이 됐다. 이런 내용을 밝혔고요.

또 지난해 양국의 교역과 투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조금 더 설명해 드리면 인적 교류와 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대한 교류 강화를 기대할 것이다. 이런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내용도 조금 들어와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모두발언을 통해서 한중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중국 측은 한국과 함께 성심으로 대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고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다, 이런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내용을 보시면 의도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들어 있다 보십니까?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도 이 내용들은 다 알 수 없고요. 지금 자막에 나오는 내용으로 확인하고 계시는데 두 정상이 악수하는 화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고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뜻깊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에 가서 얘기를 나누고 왔는데 정말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지.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의심을 안 하고 있다는 걸 계속 알리고 있고.

또 그걸 통해서 이제 보다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북한의 조치가 나오면 훨씬 핵협상, 북미 간의 협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했고 그걸 전달해 주는지가 향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또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한국 정부가 취해야 할 스탠스, 이런 것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죠.

지금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저런 내용들은 기본적으로 이미 양측이 계속 이야기했던 내용들이고 이제 기자들이 퇴장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되면 이제 아닌 말로 정말 뭐라고 하더냐.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포함해서.

[인터뷰]
그걸 듣고 싶은 거죠. 그래야 지금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엊그제 소위 합동서면 회견에서도 여러 가지 의아한 부분이 나왔단 말이죠. 그런 것에 대한 재해석이나 이런 것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김도원 기자가 지금 속보로 나가고 있는 내용들, 모두발언 내용,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모두발언 내용.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일단 언론에 공개된 발언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심도 있는 발언이 들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방북한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됐다. 그래서 이것이 양국의 우호협력과 한반도 역내 평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현장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 같거든요. 한번 들어볼까요. 저희가 들리는 부분이 있으면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혹시 또 현장 오디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저희가 설명을 드리는 걸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는 중국이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진하고 또 한반도와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하겠다, 이런 입장을 모두발언에서 밝힌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은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봐야겠죠. 이따 끝나고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이야기됐는지 브리핑을 들어봐야 이번 회담의 성과라든가 의미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비공개 회담이 공개가 되어야 다른 내용들도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은 그냥 작년의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의 만남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발언을 마쳤습니다. 정상회담 지금 비공개로 진행되는 주요 의제라고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말씀 나온 소위 북한에 어떤 진의를 가지고 있고 의도를 가지고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지금 모두발언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게 있는데요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건설적 역할을 하고 앞으로도 그걸 기여할 거다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중국은 항상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북미 협상 구도라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남북한의 소통을 통해서 한국이 북한의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라는 것을 미국에 전달을 했고. 그래서 미국이 그렇다면 한번 얘기해 보겠다. 이래서 북미 협상이 시작된 거거든요.

실제로 이런 가운데 중국은 무슨 생각을 했냐면 이게 이렇게 놔두면 남북미가 움직이는 북핵 협상 구도로 갈 수도 있다. 다시 말씀드려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굉장히 축소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그동안 했던 겁니다, 중국 입장에서.

그래서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에 와주기를 바랐죠. 그런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특히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하거나 또 잘 아시다시피 중미 간의 무역분쟁,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의 손을 들어주면 북중 연대를 가지고 미국에 대항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갔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네 번에 걸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죠. 그런데 이번에 이 G20 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라는 것은 이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선언 아닌 선언이다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플레이어가 느냐,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걸 떠나서 중국도 일정한 지분이 있고,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라는 얘기를 강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전에는 북한 핵 문제는 조미 간의 핵 문제라고 했습니다.

조선과 미국 간의 핵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은 아무런 영향력을 북한에 발휘할 수 없다라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었는데 북미 간 협상, 그다음에 한국이 가운데 끼어서 남북미 이렇게 구조가 돌아가니까 이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걸로 우리가 인식을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도원 기자.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시작됐는데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은 다섯 번째죠?

[기자]
그렇습니다. 의외로 많이 만났더라고요. 일단 처음에 취임 직후에 2017년 7월에 G20 정상회의 그리고 11월 APEC, 12월 그리고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서 정상회담이 잇따라 1년에 세 차례나 이뤄졌고요. 이때 사드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한중 관계에서 현안이 많았기 때문에 두 정상이 많이 만날 필요가 있었고요.

그 이후로는 지난해 11월에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로 7개월 만에 이번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 발언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앵커]
아직까지 정확히 들리지 않아서 오디오가 정확하게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미 협상 구도에서는 지금까지 남북 간의 소통으로 이루어졌다면 다시 한 번 중국이 어떤 소통의 활로를 모색하지 않았나. 이런 분석도 해 볼 수 있겠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중 회담 전에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라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도 맥락을 같이하는 거겠죠? [인터뷰]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해놓고 있던 상태였는데 전혀 답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식량 지원이나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안 했었기 때문에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참고해서 따른다면 지금 당장 남북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니 중국이 그 가운데 다리를 놓고 북한과 소통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그런 메시지는 충분히 줬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결정은 이때 가야 되는지 G20이 끝나고 가야 되는지 그런 전략적 결정은 시진핑 주석이 먼저 가는 게 좋겠다고 내렸겠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이걸 그림을 이렇게 그리는 건 참 좋았는데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한 말들을 우리가 좀 워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 단어들을. 합리적인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지원을 하고 발전을 지원하겠다, 경제 발전을. 이 표현을 했단 말이죠.

지금 그러니까 결국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이러는 것은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한 버팀목이 돼주겠다라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게 조금 이야기가 진전이 되면 경제 발전을 해야 될 것 아니냐. 그렇다면 그 부분도 중국이 적극 도와주겠다.

다시 말씀드려서 중국은 한반도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서 기존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최대한 배가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이 북한에 대한 배가된 영향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자 하는 노력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한중 정상회담이 서로 생각하는 건 다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한반도 현재 상태의 안정적인 관리라는 데에서는 공감대를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을 가지면 안 된다, 원칙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있는 거죠. 중간에 방식 같은 건 다를 수 있지만 그런 점에서는 이번에 G20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나름대로 공감대는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의 방법까지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거죠.

[앵커]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생각을 같이 할 수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는 방법은 좀 다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좀 시점을 바꿔서 지금 보면 이를테면 한중 정상회담을 거쳐서 또 주말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구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게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이라든지 또 그동안의 북핵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우리가 이 모든 것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이루어진 거거든요. 우리 판문점 선언도 마찬가지고, 9.19 평양 선언도 마찬가지고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한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움직인 건데.

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한미도 그렇고 북미도 그렇고 남북도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그냥 원론적인 말씀을 드려보면 우리가 보통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면 크게 세 단계를 이야기할 수 있죠. 우선 기존에 있는 핵무기를 어떻게 할 거냐. 이게 가장 큰 문제고.

두 번째가 지금 있는 핵시설을 어떻게 할 거냐. 이게 두 번째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핵물질을 어떻게 할 거냐. 그러면 기존에 있는 핵무기는 전혀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핵물질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뭘 이야기하고 있느냐면 두 번째 핵시설, 그중에서도 영변에 관한 핵시설 폐기만 가지고 불가역적인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고 얘기를 북한은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연합 서신 인터뷰에서 그런 의사를 피력했단 말이죠. 그러면 과연 미국이 이걸 받아들이겠느냐. 남북이 둘이 해서 잘되면 좋지만 우리도 북미 간의 문제라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북미 협상을 중재했던 건데 이게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예를 들어서 어느 정도 단계적, 동시적이라는 차원으로 미국과 조율이 돼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게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걸 기존 핵무기라든지 핵시설, 핵물질을 한 번에 다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시간표라든지 이게 5년 있다가 어떻게 한다든지 이런 큰 그림을 그리면 영변 핵시설 제거도 그중 하나로써 말 그대로 비핵화 프로세스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런 큰 그림이 없이 그냥 영변 핵폐기만 가지고 불가역적인 핵폐기로 들어갔다고 하면 그게 설득하기 어려운 거죠.

[앵커]
북한을 설득하기 어려운 문제다.

[인터뷰]
북한은 그것만 하고 넘어가면 좋겠지만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기자]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게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으로는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해서는 북미가 동의하고 있는데 다만 중간 단계를 어떻게 거칠 것이냐. 이제 그 로드맵을 만들어야 된다, 이게 문 대통령의 설명인데 사실 그게 제일 어려운 거거든요. 그걸 합의하는 게 어려운 건데.

다만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게 영변 폐기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얘기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비핵화의 최종 상태라고 전제하는 건 문 대통령도 아닙니다. 다만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고 그래서 이것에 대한 평가를 해 줘야 한다 이런 정도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건데 이게 이번에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닙니다. 작년에 12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기내 간담회에서 거의 비슷한 얘기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문 대통령 북미 비핵화 협상 타결의 어떤 방안이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 그리고 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오늘 비공개 회담 진행을 이 시간에 하고 있을 겁니다. 이후의 일정과 그리고 김도원 기자가 판단하시기에 의제, 예상되는 의제 같은 게 있다면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한중 정상회담 의제 말씀이시죠. 일단 문 대통령으로서는 좀 답답한 상황이 됐습니다. 작년에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 위기에 있을 때 거기서 돌파구를 만들어낸 게 문재인 대통령의 전격적인 2차 남북 정상회담 회담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중재자의 역할로서의 입지를 다졌는데 이번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로는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하자고 제안을 하고 있지만 북한이 답이 없고 오히려 외국 매체를 통해서 대남 비난을 오히려 계속하고 있는 형편이란 말이죠. 이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갔다 오고.

그래서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올해 시진핑 주석이 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물론 이게 비핵화 협상이 그렇게 해서 재개가 된다고 하면 궁극적으로는 좋은 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우리로서는 우리 정부의 중재자의 입지, 촉진자의 입지가 조금 약해진다는 점에서 좀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중국은 이제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 따라서 뭔가 북한이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해 줘야 된다면서 제재 완화 이런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 이런 입장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기가 어려운 형편이거든요.

사실 문 대통령이 작년 유럽 순방에서 제재 완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그다음 직후에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는 제재 완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완전히 비핵화 이후까지는 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종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대북제재가 해제되어야 가능하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런 북한과 중국의 입장에 동조할 수 없는 형편이고.

그렇다고 한미 공조만 유지한다면 북한으로부터는 그 당당하던 남조선 집권자는 어디 갔느냐 이러면서 민족 자결은 어디 갔느냐 이러면서 북한의 대남 비난을 듣게 되는 곤란한 위치에 빠지게 됐습니다.

어쨌든 오늘 한중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되겠고요. 오늘 이후로는 정상 외교 일정은 없습니다. 재일동포를 격려하는 동포 간담회 일정이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 있고요. 내일은 G20 정상회의가 개막합니다. 개막하면 첫 번째 세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정상과의 정상회담도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각 6시 11분이고요. 다시 한 번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 보면 내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있습니다.

앞서 3시 40분쯤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을 했고요. 이렇게 회담 장소인 시진핑 주석의 숙소로 이동해서 회담을 열고 있고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 회담을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시 주석의 지난주 방북 결과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해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짧게 미중 무역 협상의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 G20을 통해서.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오늘 일단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의 전망을 판단해 보신다면, 분석해 본다면 어떻게 예상해볼까요.

[인터뷰]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사실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건 사실 시 주석으로는 약간의 모험이 있는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미국이 바라보는 의미는 조력자, 도와줄 수도 있지만 또 훼방꾼이 될 수 있다는 매우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 간 것은 사실은 나도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듣고 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복잡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라는 의사를 사실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거거든요. 또 그게 언론보도도 그렇고 분석도 그렇게 합니다만 미국에 대한 또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라는 차원에서 그걸 쓸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방북을 하고 북한과 회담을 하는데 그 좋아하는 트위터에 그 관련 내용을 하나도 안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지켜보겠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이야기했든 간에 시진핑 주석이 재해석해서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거죠. 그렇다면 아직 그것까지는 고려 대상이 아닌데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금 미중 간의 무역협상이 이 상태로 끝까지 예를 들어서 이번에 잘 안 되면 싸우게 되니까 최소한의 관리하는 차원에서 낮은 단계의 타협은 가능할 거다, 더 이상 확장시키지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시 주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정상 외교에 돌입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관련 속보는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그리고 김도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