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 위한 협상 재개 무르익어"

문 대통령 "3차 북미회담 위한 협상 재개 무르익어"

2019.06.26.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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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협상 재개가 무르익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안보 환경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6대 뉴스통신사 등을 상대로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이후 지금까지 공식 대화가 없지만, 교착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대화를 통해 북미협상 재개의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실무협상 제의에 응하는 것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또,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 등 북한이 이미 약속한 일을 실행하면서 협상 타결을 모색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14일, 스웨덴) :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이 우리 정부의 입지를 좁힐 것이라는 우려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전에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게 좋겠다고 우리 정부가 의견을 냈다면서, 북중 정상회담이 대화 재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플루토늄·우라늄 시설을 포함해 영변 핵시설 전부를 검증 하에 완전 폐기한다면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확인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면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와 남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등 재래식 군비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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