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 검토...입각설 자체로 논란 예상

靑,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 검토...입각설 자체로 논란 예상

2019.06.26.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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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르면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유력한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검증이 시작된 단계라 변수는 남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이어서 입각설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을 유력한 법무부 장관 후보로 놓고 인사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최근 조 수석에 대해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법무부 장관 기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입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도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조 수석의 거취는 결정된 것이 없고 총선 출마를 포함해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대변인 명의 문자 메시지에서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밝히면서 조 수석에 대한 검증 착수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조국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검토는 박상기 초대 법무부 장관의 교체 시기가 왔고,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 총선 역할론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 본인이 일관되게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오를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의미와 함께 내년 총선까지 여권 대표 주자로 전면에 세운다는 뜻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 5월 9일) : (권력기관 개혁)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조국 수석이) 그런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주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개각 발표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장관 후보로 일찍 노출된 것이 변수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을 때도 유례없는 측근 인사, 총선 관리의 공정성을 장담할 수 없는 인사라면서 민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점도 부담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강력한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같은 논리로 조국 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을 정면 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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