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vs "선별 상임위"...반쪽 정상화로 가나

"시정연설" vs "선별 상임위"...반쪽 정상화로 가나

2019.06.2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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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 추경을 위한 총리 시정연설을,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선별적인 상임위만 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내일을 기점으로 상당수 상임위의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상화 협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목선에 대한 경계 실패와 은폐 의혹 등에 대한 규탄집회였지만, 국회 정상화 문제로도 초점이 이어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안보 다 무너졌죠. 그런데 누가 책임지는 사람 있습니까. 대통령은 진상 조사해봐라. 이 나라 통수권자가 할 말입니까.]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 여당, 해도 너무합니다. 날치기 선거법하고 사과도 철회도 안 한답니다. 합의 처리 약속도 안 한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히 별도 성명에서 북 선박 사건 등 일부 상임위나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등 해당 이슈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로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고했던 것처럼 추가경정예산 처리의 첫 단계인 시정연설을 진행한다는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9일) : 국회의장님과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문희상 의장께서는 가능한 일정을 합의하되 안 되면 24일에는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시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추경과 관련된 상임위별 법안소위, 상임위별 예산소위에 대해서는 역할은 충분하게 할 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각자의 셈법에 따라 국회 문은 조금 더 열게 됐지만, 주말 물밑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여야 지도부의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추경안은 물론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실질적인 국회 개원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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