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원, 9일 아닌 5일 출항"...행적 또 다른 의문

"北 선원, 9일 아닌 5일 출항"...행적 또 다른 의문

2019.06.20.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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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삼척항에 도착한 북한 어선이 9일 함경북도를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YTN이 입수한 해경의 상황 보고서를 보면, 북한 선원들은 9일이 아닌 5일에 출항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이렇게 날짜가 다른지, 북한 어선이 실제 동해 NLL을 넘어와 우리 해역에서 활동한 기간이 알려진 것보다 더 길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북한 소형 어선이 지난 9일 일요일 함경북도를 출항한 뒤,

12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선원들은 최초 조사에서 이보다 더 일찍 출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입수한 해경의 상황보고서들입니다.

해경이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도착한 직후 북한 선원들을 조사했는데,

선원들은 일관되게 지난 5일 함경북도 경성에서 출항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군이 공개했던 9일보다 나흘 더 빠른 날짜로 조그마한 목선에서 선원 4명이 열흘 동안 지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해경이 처음 조사했을 때와 합동조사 때의 날짜가 왜 다른지 의문이 남습니다.

[손금주 / 무소속 국회의원 : 조사 기법 상으로 보면 최초 진술이 가장 정확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을 전제로 해서 내용이나 상황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군은 정부의 추가 합동조사에서 GPS 추적 등을 통해 발표된 사항 가운데 일부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어선의 최초 출항 일자를 놓고, 군과 해경이 왜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NLL 이남에서의 북한 어선의 행적에 대한 정부 당국의 발표도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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