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 위장조업"...처음부터 귀순의도?

"北 선박 위장조업"...처음부터 귀순의도?

2019.06.1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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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삼척항 부두에 도착한 북한 어선은 당초 알려진 표류가 아닌, 귀순을 위해 의도적으로 남하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선원들이 위장 조업으로 주변 눈을 속이고 남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어선이 지난 10일 다른 어선들과 NLL 북방에서 합류한 뒤, 11일부터 12일까지 위장 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선은 특히 삼척항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야간에 장시간 바다 위에서 대기하다 해가 뜰 때 다시 운항을 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어선의 이같은 움직임이 귀순을 전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어선들이 장시간 대기한 것은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척항에 도착한 이후 북한 어선에 탄 일부 선원의 언행은 처음부터 귀순을 목표로 했다는 정황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어선에 탄 선원 4명 가운데 한 명은 삼척항 부두에 도착해, 지나가던 주민에게 자신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말한 뒤,

서울에 있는 이모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며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았고, 2명은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북으로 돌아간 2명이 삼척항까지 합류한 경위는 조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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