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자료 활용해 부동산 매입" vs "억지 수사"

"보안자료 활용해 부동산 매입" vs "억지 수사"

2019.06.19.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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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던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도시 재생 사업 계획이 담긴 보안 자료를 미리 건네받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 지역 부동산을 사게 하고 손 의원 자신 역시 차명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범기 /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 손혜원 씨가 직접 부동산을 물색을 했고 골랐고.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걸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모두 손혜원 씨가 결정을 했고요.]

검찰이 밝힌 손 의원 관련 부동산은 토지 26필지, 건물 21채로 모두 14억 원어치인데, 이 가운데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는 조카 명의로 손 의원이 차명 보유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손 의원의 보좌관 역시 같은 자료를 활용해 목포 부동산을 사들이고, 주변에 자료를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올해 초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손 의원은 "한 번도 이익을 위해 행동해본 적 없다", "선의로 한 일"이라면서 적극 반박했었죠.

[손혜원 / 무소속 의원 (목포 현지 기자 간담회, 지난 1월) : 처음부터 저는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겁니다. 언젠가 뭔가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 이익을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역시 부동산 매입 시점 등 검찰 수사가 매우 부실하다며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투기 의혹이 사실로 인정되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 보안문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게 5월 18일입니다. (조카에게) 목포에 집 3개를 사게 한 것은 그 이전에 3월, 4월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안문서를 보고 목포에 부동산을 사람들로 하여금 사게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죠. 전 재산 내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놓는다고 그랬는데 이게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던져야 되는데,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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