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인사청문회, 국회 정상화 계기 되나?

연이은 인사청문회, 국회 정상화 계기 되나?

2019.06.18.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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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4당이 뜻을 모아 6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국회 정상화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회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치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6월 임시국회 개의를 앞두고 세부 일정을 논의해보자는 취지였는데,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비공개 회동은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여전히 쟁점은 존재하고 타결되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추경안 처리가 시급한 여당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을 압박하려는 포석인데, 민생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다며 '민생 입법 추진단'도 꾸렸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제1야당의 국회 복귀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모적이고 비상식적인 논쟁을 끝내야 합니다.]

한국당은 이에 맞서 '릴레이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알리겠다며 나섰습니다.

이번 추경안을 정부가 빚을 져서 현금 쿠폰을 나눠주는 재정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총선용 추경입니다, 6조 7천억 원 중에 3조 6천억 원을 빚을 내서 추경하겠다는….]

이런 가운데 연이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국회 정상화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한국당이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면서 26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국무회의에서 인사발령안이 통과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 개혁을 위한 적임자라며 추켜 세웠지만,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력에 굽힘 없는 강력한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그동안 받아왔습니다.]

한국당은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계략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될 것입니다.]

한국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를 송곳 검증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걸 계기로 자연스레 국회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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