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대표, 25~26일쯤 방한할 듯"...평양 실무접촉 가능성

"美 비건 대표, 25~26일쯤 방한할 듯"...평양 실무접촉 가능성

2019.06.1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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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이 하루 이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다음 주에 비건 대표가 평양을 방문해서 비핵화 대화를 위한 실무접촉을 재개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5일이나 26일쯤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24일 방한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언론에 미리 공개되면서 하루 이틀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3~4일 먼저 우리나라에 온다는 점에서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북측과의 실무접촉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20여 일 앞두고 방한했을 때도 평양에서 2박 3일 실무협상을 벌였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2월 3일 인천공항 입국) : 미안하지만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실무협상이 먼저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스웨덴 공동회견(15일) :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사이에 둔 시점이라 더욱 주목됩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북·중 정상회담은 시 주석의 입지만 강화한다는 관측도 있지만, 청와대는 비핵화 대화 불씨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북 성사에 우리도 중국 정부와 협의해 힘을 보탰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고,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의 핵심 측근들이 만났습니다.

여기에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까지 이어지면 한반도 비핵화 대화는 다시 본궤도를 탈 수 있습니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실무접촉,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등 이달 연쇄적인 비핵화 대화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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