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황교안 대표, 이어지는 '악연'

윤석열 후보자-황교안 대표, 이어지는 '악연'

2019.06.18. 오후 12: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 지명자를 상징하는 말이 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 초기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죠.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를 틀어쥐고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이 말이 나왔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고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라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박범계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갑윤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것은 아니에요?]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황교안 / 당시 법무부 장관 : 의견에 관해서 압력을 넣거나 부당한 수사 못하게 하거나 이런 일 없습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하극상'이다, '항명사태'다, 라며 비난했고 이후 윤석열 검사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좌천을 당해 지방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화려하게 복귀해, 국정농단, 적폐청산 수사들을 이끌었지요.

하지만 악연은 국정농단 수사 때 되풀이됐는데요.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특검 연장을 요청했지만,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든 요청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제 검찰총장 후보자와 검증을 맡은 야당 대표로 또 다른 인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