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둔 '반쪽 국회'...문희상, 3당 원내대표 회동 소집

이틀 앞둔 '반쪽 국회'...문희상, 3당 원내대표 회동 소집

2019.06.18.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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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모레부터 국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청문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는데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다고요?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선했습니다.

6월 임시국회 소집에 뜻을 모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참석할 예정인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석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정상적인 의사일정 진행이 어려운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6월 임시국회와 추경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은 추경을 더 늦출 여유가 없는 만큼 이번 주 안에 시정연설을 마치고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의 속내는 국회를 열기 싫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 의장은 이번 추경을 정의하면 빚내는 총선용 추경이라면서 특히, 산불과 미세먼지 등 재해·재난 때문에 시작된 추경에 경기 부양 예산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추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앞서 조금 언급이 있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쪽 국회 속에 인사청문회 열릴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야는 일단 공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권력에 굽히지 않고 국민의 신망을 받아온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을 완수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해서 검증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 하루속히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의사일정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년 내내 했던 전임 정권 보복으로도 모자라 야당 의원과 정부 비판 세력을 반드시 주저앉히겠다는 계획이라고 맹공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청문회 참여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검찰이 청와대의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정치 공세가 되지 않도록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쪽 국회' 변수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당이 청문회를 계기로 국회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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