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표류어선, 민간선박이 발견...軍 "보완책 마련할 것"

北 표류어선, 민간선박이 발견...軍 "보완책 마련할 것"

2019.06.17.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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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동해 삼척항에서 표류하고 있던 북한 소형 어선이 조업을 하던 어선에게 발견돼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어선은 동해 북방 한계선에서 삼척항까지 130km를 떠내려 온 것으로 파악되는데 해상 감시에 허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북한 어선 한 척이 강원도 삼척항 근처 바다에서 우리 어선에 발견됐습니다.

해당 어선은 길이 10m, 폭 2.5m, 높이 1.3m인 소형 목선으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고, 동해 북방한계선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삼척항까지 직선거리로 130km를 떠내려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해상 초계기와 해상 감시 선박 등이 운용되고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육상 근무 요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합참은 어선이 떠내려올 당시 파도가 1.5m~2m인데 목선의 높이가 1.3m에 불과해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앞으로 해상 감시 레이더의 담당 구역과 위치를 조절하고, 노후화된 레이더를 교체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소형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향후 우리 군은 보완대책을 강구하여 확고한 경계 및 감시태세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과 2009년에도 북한 소형 선박을 식별하지 못한 전례가 있어, 북한이 소형 목선을 이용해 군사적 목적으로 침투할 경우 이를 포착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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