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대화 촉구에 '침묵'...비건 방한 대화 기대감 커지나

北, 비핵화 대화 촉구에 '침묵'...비건 방한 대화 기대감 커지나

2019.06.16.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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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과 남북 간 대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에서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에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민족이 살길은 외세 의존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외세 추종세력과 반통일 세력으로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됐다며, 외세의 장단에 맞춘다면 더욱 난처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평양 공동 선언 때의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난 3월 한미가 실시한 '동맹 19-1' 연습이 남북 군사합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에 남한 정부가 여전히 미국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불만을 거듭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고 이희호 여사에 조의문과 조화를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전달한 것은 북미, 남북 대화에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과 남북 간 대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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