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정상회담 기대 키운 6박 8일 북유럽 강행군

남북·북미 정상회담 기대 키운 6박 8일 북유럽 강행군

2019.06.16.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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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기간에 '국민을 위한 평화'와 '대화를 통한 신뢰'라는 비핵화 평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별세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신호 기자가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순으로 이어진 북유럽 3개국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타트업 선진국 핀란드에서 유럽의 실리콘벨리를 방문해 우리 혁신성장의 벤치마킹 대상을 찾았습니다.

[라팔 모드르제브시키 / 위성 스타트업 : 저희는 이미 3기의 위성을 발사했고, 다음 달에 위성 두 기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 중에선 최고의 스타트업 같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수소 경제, 스웨덴과는 5G·바이오헬스·미래차 같은 신산업 분야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두 차례 발표한 한반도 평화 구상은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슬로에서는 남북한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웃 국가의 갈등을 해결하는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 연설에서는 남북 국민 간의 신뢰와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평화 구상은 순방 기간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판문점에서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들이 만나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6월 남북 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6박 8일 북유럽 강행군을 마친 문 대통령 앞에는 국내외 정치·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5당 대표와의 만남은 미지수이고 이번 주 새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도 예정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월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바로 이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준비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문점 접촉 이후 가능성이 조금 커진 이달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따라 하반기 비핵화 대화의 속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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