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스웨덴 국왕, e스포츠 함께 응원..."국왕님 이해하셨습니까?"

문 대통령·스웨덴 국왕, e스포츠 함께 응원..."국왕님 이해하셨습니까?"

2019.06.15.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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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5G 시연행사를 참관하고 양국의 첨단 산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의 아빠들을 만난 김정숙 여사는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을 쓰는 환경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가 탄 마차가 거리를 행진합니다.

의장병들이 도열해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췄습니다.

두 정상은 스웨덴의 세계적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5G 기반의 비행선을 원격 조종해 서울 광화문의 야경을 실시간으로 보고, 방탄소년단의 런던 웸블리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양국 선수들이 펼치는 e스포츠 대결도 팻말을 들고 응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국왕님께서는 다 이해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동 웃음) 제가 이해한 것은 ‘정말 놀랍다'라는 것뿐입니다. (웃음)]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백여 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서밋에서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미래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스웨덴의 세계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바이오 메디컬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인 7천 5백억 원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국가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양국 협력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뢰벤 / 스웨덴 총리 : 양국과 양국 기업들이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에게 놀라움을 주고 전 세계를 놀랍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정숙 여사는 스톡홀름 시내 공원에서 스웨덴의 '라떼 파파'들을 만났습니다.

한국 남성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직장에서나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애가 울 때 엄마는 안 보고 아빠가, 밤에도 아빠 책임입니까?]

[리카드 엥스트뤔 / ’육아 휴직’ 남편 : 네, 제가 휴직할 땐 아내가 일을 하니까, (아이가 밤에 깨면) 그래, 내가 일어나야지 (합니다.) 네. 제가 해야죠.]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한·스웨덴 정상회담과 왕궁 환송행사 등을 마지막으로 6박 8일 북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귀국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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