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기정, 이인영·나경원 연쇄 회동...정상화 '주말 분수령'

靑 강기정, 이인영·나경원 연쇄 회동...정상화 '주말 분수령'

2019.06.14.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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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나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오해도 풀고, 국회 문도 열어서 추경안도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 귀국을 앞두고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40분 가까이 진행된 회동 뒤 강 수석은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제가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에 소통이 부족했다면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앞서 청와대가 정당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에 대한 국민청원에 답변을 내놓자, 한국당은 사실상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하는 정말 소아병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정권의 경쟁 상대는 야당이 아닙니다.]

여권 일부에서도 국회 정상화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청와대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정무수석이 직접 오해를 풀자며 국회를 찾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 수석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방문해 서둘러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청문회를 열자는 한국당과 못 받겠다는 민주당 사이 신경전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라도 열라는 요구가 꽤 있기 때문에…. 그래도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합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고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서로 말을 오늘은 아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주말까지 협상이 안 되면 여야 4당이 국회를 단독소집하겠다면서, 거듭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빨리 결단을 내려달라는 얘기를 했어요.]

주말 사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한국당을 뺀 채 국회 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럴 경우 한국당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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