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완전한 핵 폐기·평화 의지 보여줘야"

문 대통령 "北, 완전한 핵 폐기·평화 의지 보여줘야"

2019.06.14.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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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제재 해제는 물론 안전 보장까지 국제사회가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스웨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연설 제목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신뢰'였는데요,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로군요?

[기자]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에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적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 다자 대화를 계속하고,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사업을 이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국제사회는 제재해제는 물론 북한 안전에 대한 국제적 보장 등 즉각 응답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또한 남북 합의를 통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굳건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재에서 벗어나면 남북은 경제 공동체로 거듭나 함께 번영하고 동북아 평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이후 '밝은 미래'의 모습도 거듭 밝혔습니다.

[앵커]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걷는다면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남북 평화를 지켜주는 것 역시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면서, 우리 국민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적대행위 중단을 포함해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가 쌓여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평범한 평화가 쌓이면 남북 국민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고, 항구적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을 위한 평화'를 강조한 오슬로 연설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연설 뒤에 참가자들의 질문도 있었는데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에 관한 설명이 나왔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면 그 자체로 핵 군축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뒤에는 남북 간 재래식 무기 군축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미, 남북 간 물밑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어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남북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가 재개돼도 하루아침에 비핵화가 이뤄지진 않겠지만, 이를 통해 서로 신뢰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스톡홀름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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