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스톡홀름 제안'..."한반도 비핵화·평화 여는 신뢰"

문 대통령 '스톡홀름 제안'..."한반도 비핵화·평화 여는 신뢰"

2019.06.14.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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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류주현 앵커
■ 출연: 신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주제로 연설에 나서게 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스톡홀름 제안은 이틀 전 오슬로 구상과 함께 북유럽 순방에서의 평화 구상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연이틀 이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메시지를 내고 있어 오늘 연설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취재를 맡고 있는 신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스웨덴에 도착을 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중요한 공식일정을 소화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도 한가로울 틈이 없는 빡빡한 6박 8일의 일정입니다. 어제 오후 오슬로에서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바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제2의 도시 베르겐으로 어제 오후에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업체가 만든 군수지원함에 승선 행사를 했고요.

그리고 끝나고 곧바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해서 스톡홀름에 도착한 게 오늘 새벽 2시 40분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부터 바로 공식 환영식에 이어서 곧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곧 스웨덴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는데요. 연설 장소인 이곳도 역사적으로 상징이 있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연설할 곳이 스웨덴 의회인데요. 구 하원 의사당 건물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에 이곳에서 연설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입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 그리고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라고 하면 역시 스웨덴이 과거에 핵을 포기하고 평화를 선택한, 경제를 선택한 그런 나라라는 것일 겁니다.

[앵커]
이제 잠시 후면 의회에서 연설에 나서게 되는 문재인 대통령. 오슬로 구상에 이어서 스톡홀름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 연설문 제목만 봐도 비핵화 메시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설문 제목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 평화를 여는 신뢰라고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평화를 위한 신뢰입니다.

비핵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신뢰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걸 설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웨덴에서 이런 메시지를 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웨덴은 역사를 보면 1945년부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지하 핵실험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고요.

그렇지만 스웨덴 국내에서 반핵 여론이 조성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1968년에 가장 적극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 NPT 조약을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에 NPT에 서명했습니다. 결국 전쟁 위협을 없애는 방법으로 핵개발 대신 핵포기를 선택해서 한반도 비핵화에 시사점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스톡홀름 제안에서 강조할 부분은 비핵화 과정에서의 신뢰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지금 비핵화 방식을 놓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북한과 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비핵화를 일부 진행했으니까 제재 완화나 종전 선언 같은 이런 보상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우리가 자주 듣는 CVID,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해야 북한을 믿을 수 있고 그때 가야 제재를 풀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미 양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주변국들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신뢰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행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북유럽 3개국을 순방하면서 연설을 통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아무래도 오늘도 전 세계의 미디어가 주목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스웨덴 의회 연설,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됩니까?

[기자]
지금 6시 42분인데 원래 예상대로라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했어야 되거든요. 6시 40분에 입장할 예정이었는데 오늘 5분 정도 지연된다고 합니다.

지금 현장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연설이 열리는 이 스웨덴 의회에는 250명 정도가 참석합니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참석하고요.

그리고 스웨덴 의원들 그리고 정부인사, 외교단 이런 분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면 잠시 사진 촬영이 예정이 돼 있고요.

이 사진촬영에는 스웨덴 국왕 그리고 스웨덴 의회의장 그리고 부의장 2명 이렇게 참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 끝나고 나면 스웨덴 국회 의회 의장이 3, 4분 정도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는 그런 소개말을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한 20분 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우리 시간으로 한 6시 40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의회에 입장할 예정이었는데 지금 5분 정도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예정에 없었던 사진 촬영이 생겨서 아무래도 일정이 조금 지연될 것 같죠?

[기자]
지금 입장하고 있습니다. 45분 입장 예정이라고 기자단에는 알려졌는데 43분, 44분 정도에 입장했으니까 1분 정도 빨리 입장했네요.

[앵커]
맨 앞에 스웨덴 의회 의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그 뒤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잠시 앞서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이제 사진촬영을 갖는 시간을 갖고요.

이 다음에 의회 의장이 나서서 인사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거죠.

[기자]
지금 사진 촬영에는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스웨덴 의회의장 그리고 부의장 2명. 이렇게 모두 5명이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이제 사진촬영이 끝났으니까 곧 스웨덴 의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국회의회 의장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요. 그 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스톡홀름 연설이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의회 의장은 국왕에 이어 의전서열 2위로 총리 후보 제안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연설 장소인 세컨챔버 구하원입니다.

[안드레아스 노를렌 / 스웨덴 의회 의장]
존경하는 장관님,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이렇듯 저희가 스웨덴 의회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하게 된 것을 이것을 대단히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여러분들께 안녕하시냐고 대한민국에 계신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생방송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웨덴 의회를 대표해서 저는 저희가 이런 기회를 누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양국 간의 수교 60년을 기념하고 서열과 관련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과 우호적인 관계가 진행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양자들의 긴밀한 관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부터 시작해서 스웨덴에서는 야전경원을 지원한 바가 있고 지금 평화롭고 번영하고 하이테크인 민주주의국가인 한국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 안보에 스웨덴은 깊은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확고하게 우리가 중립국 감독 위원회에서, DMZ에서 활동하는 것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한반도에서의 외교적인 노력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스웨덴 의회에 오신 것을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님을 연단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구 모론! (안녕하십니까)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 전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유서 깊은 스웨덴 의사당에서 연설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연설의 기회를 주신 스웨덴 국민과 국왕 내외분,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단을 파견해서 2만5천 명의 UN군과 포로를 치료하고, 한국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도왔습니다.

민간 의료진들은 전쟁 후에도 부산에 남아 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치료하고 위로했습니다.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 그 시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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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산문시 1' 中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는 기차역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있을 때, 그걸 본 역장은 기쁘겠소라는 인사 한마디만을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그 중립국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나라,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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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 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 지금도 스웨덴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돕는 스웨덴의 역할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신뢰합니다. 스웨덴은 서울과 평양,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북한 역시 스웨덴의 중립성과 공정함에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성의를 보내준 스웨덴 국민과 지도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한국 국민의 뜨거운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 위치한, 지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이지만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반도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스웨덴은 18세기부터 100년간 대기근으로, 한국은 20세기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특히 닮았습니다. 근면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양국 국민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일으켰습니다.

잘 교육받은 청년들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양국 정부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이 이룬 예술적 성취 역시 놀랍습니다.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고통 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온 스웨덴의 역사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스웨덴의 여름만큼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판문점을 세계인들이 주시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의 정상은 10년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일순간에 평화의 산실로 되돌렸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남과 북은 진심을 다해 대화했고,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로운 길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여 적대행위 중지, 비행금지구역 설정, DMZ 내 감시초소 철수와 공동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날의 만남으로 드디어 남북 사이에 오솔길이 열렸습니다. 정전협정 후 6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곧 남북 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열려 군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를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런 변화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 국제적 연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만들 당사국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스웨덴 국민의 응원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역사적인 1,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입니다. 스웨덴 국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업을 신뢰합니다.

1938년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과 같이 노사가 합의를 거쳐 결정을 도출하고, 결정이 내려지면 모두가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지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의 쉰들러 리스트라 불리는 라울 발렌베리와 '하얀 버스'로 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를 구출한 폴케 베나도트의 활약은 개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습니다.

스웨덴의 국민은 '좋은 사회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평화도 같습니다.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모든 나라의 기여가 필요합니다. 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 스웨덴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습니다. 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합니다. 첫째,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입니다.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세계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합니다. 어떤 나라도 남북 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지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고 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 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화입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입니다.

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화의 전제입니다.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듭니다. 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제사회의 신뢰입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입니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 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 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냉전시대의 첫 열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남북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장병들까지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 개시 3년 만에 정전이 성립되었지만,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종전이 아닌 정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냉전에 갇혀 70여 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은 냉전질서에 압도돼 번번이 좌절되었고 한반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지독한 추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시작되었고 한반도의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오늘의 우리를 격려하는 듯합니다.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

트란스트뢰메르가 노래한 것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 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 소 뮈케(감사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 스톡홀름 제안이 끝이 났습니다. 이제 스웨덴 의회 의장 안드레아스 의장의 사회로 질의응답이 이어질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 의회 연설에서 많은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역시 오늘 연설의 제목이었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그 제목에서부터 느껴졌던 것처럼 이 연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여는 데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 안드레아스 의장의 사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노를렌 / 스웨덴 의회 의장]
평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통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훌륭한 연설을 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기자]
질의응답부터는 순차 토론으로 진행되고 있고요. 질문은 2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울레 토렐 한-스웨덴 친선협회장, 얀 엘리아슨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운영이사회 의장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첫 번째 질문자죠. 울레 토렐 의원이 지금 질의를 하고 있습니다. 질의응답은 순차통역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 완화와 군비 축소를 위해 계획 중인 조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것에 대해서 울레 토렐 스웨덴 의회 외교위원회 의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울레 토렐 / 스웨덴 의회 외교위원회 의원, 한·스웨덴 친선협회장]
연설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스웨덴을 포함한 1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핵군축 관련 고위급 회의를 이곳 스톡홀름에서 개최하였습니다.

핵 위협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이고 분명하게 대두되어 왔으며 군축은 스웨덴 외교 정책의 초석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핵위협은 다년간 실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 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완전한 핵군축으로 나아가기 위해 대통령님과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금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그것이 실현된다면 그 자체로서 핵군축이 이루어지고 또 그것은 국제사회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이어서 재래식 무력에 대한 군축도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은 이런 핵군축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기자]
지금 군축에 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는데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고 그리고 비핵화가 실현되면 그 자체로 군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재래식 무기 군축도 남북이 함께 나서겠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답했습니다.

[앵커]
지금 울레 토렐 외교의원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서 울레 토렐 의원이 질의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재래식 무기 군축에 노력을 한다고 했죠.

그리고 또 울레 토렐 의장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다음 질문자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얀 엘리아슨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운영이사회 의장입니다.

전 UN 사무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두 번째 질의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서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 신뢰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에 얀 엘리아슨 의장은 남북한 신뢰 구축을 위해 가능한 조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문 대통령 연설의 주제가 바로 신뢰였고. 그렇기 때문에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 신뢰를 구축해야 된다, 이게 연설의 주제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신뢰 구축의 조치가 갖는 그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묻는 것 같죠. 오늘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또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서 계속 북유럽 3개국을 돌면서 연설을 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했으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말했기 때문에 그 질문이 나왔을 텐데 그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얀 엘리아슨 / SIPRI 운영이사회 의장, 전 UN 사무부총장]
비전을 공유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스톡홀름 국제연구소는... 가장 최근에는 역내 이슈에 정통한 남북미 고위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식 회동을 공동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영내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저희가 생각해 볼 때 신뢰 구축 조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럽에서는 냉전 당시 다양한 정치, 군사적인 신뢰 구축 조치를 협상하고 또 이행했던 경험을 저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간 저희 연구소가 기울인 노력들을 통해 부각된 바 있듯이 이런 신뢰 구축 조치 중 일부는 오늘날 한반도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남북 간 신뢰 구축의 과정에서 어떤 조치들이 가능한지 대통령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조치들이 한반도 평화와 또한 화해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문재인 / 대통령]
의원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스톡홀름 평화연구소는 지난 1월 남북미의 3국 실무협상에 참여하는 정부인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남북 간, 또 북미 간, 서로 간의 이해를 깊게 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웨덴은 같은 방식으로 제1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옛날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때도 스웨덴은 도움을 준 바가 있습니다.

그렇게 남북 간의 평화를 위해서 오랜 기간 동안 스웨덴이 이렇게 보여준 그런 노력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조치가 가능하다고 바라보는지, 또 남북한 평화 및 화해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러한 신뢰 구축의 조치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여기동시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신뢰 구축의 조치가 갖는 역할.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답을 들어보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답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스웨덴 정부가 그동안 해 온 역할에 대한 얘기를 했고요. 지난 1월에 남북미 3국 실무협상을 스웨덴이 주재해서 그때 실무협상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의 스웨덴 정부의 역할을 평가하고, 그런 노력을 계속 이어가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대화가 교착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계속해서 표명하고 있고 또 대화의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미 간, 또 남북 간 물밑에서 대화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언제든지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다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북미 간, 또 남북 간의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이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고 다시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북미가 대화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런 취지의 답변으로 보이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는 그 신뢰의 핵심은 대화거든요. 그래서 지금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에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 정상, 그러니까 김정은 의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지는 분명히 밝히고 있고 물밑대화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문 대통령이 답변했고요.

그리고 대화 시기에 대한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그 결단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지금 어제, 그제 북미 대화, 남북 대화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촉구해 온 그런 일련의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그러나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아침에 또는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며 또 인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화를 통해서 서로 간의 신뢰를 더욱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웨덴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서로 간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 평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긴 어렵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데 인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방금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언급을 한 것처럼 인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늘려나가야 된다. 신뢰를 늘려나감으로써 더욱더 대화가 잘될 수 있도록 조성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입니다.

[앵커]
지금 의회의장이 질의응답이 끝이 났다라는 것을 사회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 끝까지 연설에 참여해 주고 질의응답에 성심성의껏 대해 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뜻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감사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스톡홀름 제안이 끝이 났습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하면서 오슬로 포럼에서 오슬로 구상을 밝혔고요.

또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을 해서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였습니다.

신뢰를 강조하는 연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신뢰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왔나요?

[기자]
저희가 연설을 들으면서 어떤 단어들을 몇 번이나 언급했는지 이런 부분들을 또 세보는데 오늘은 평화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평화가 48번 언급됐고요.

그리고 신뢰가 23번 그리고 대화가 15번, 그리고 비핵화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강한 메시지를 보냈는데 의외로 비핵화 단어는 한 번 나왔고요.

핵폐기라는 단어가 한 번 언급됐습니다. 역시 숫자를 봐도 오늘 평화와 신뢰. 평화를 여는 신뢰를 가장 강조한 것으로 그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연설의 핵심적인 내용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문재인 대통령 연설 크게 세 가지 강조했는데요.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들.

대화의 의지는 있지만 남북 간에 북미 간에 남북미 간에 서로 완전히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신뢰 부족 상황을 해소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먼저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를 언급했고요.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는 남북 간 국민들 사이의 신뢰를 말 그대로 언급한 거고 그리고 대화에 대한 신뢰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대화에 대한 신뢰는 해석해 보면 남북, 북미 그리고 남북미 간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들 간의 신뢰. 대화를 하면서 서로 믿으면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언급이고.

그리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주변 강대국들의 대화의 주체는 아니지만 또 대화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국제사회의 신뢰는 주변 강대국과 또 UN 등의 이런 국제사회를 언급한 것입니다. 비핵화 대화가 잘되도록 국제사회에서 믿고 도와달라, 이런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이고요.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 중 내용을 보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다는 얘기고. 그리고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본다면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그리고 북한이 이제 걱정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북한 체제의 안정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도 보장하고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연설을 마쳤고 내일 또 스웨덴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그때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저희가 신속하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 연설 실시간으로 전해 드렸고요. 청와대 취재를 맡고 있는 신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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