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스톡홀름 제안'..."한반도 비핵화·평화 여는 신뢰"

문 대통령 오늘 '스톡홀름 제안'..."한반도 비핵화·평화 여는 신뢰"

2019.06.14.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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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 도착했습니다.

이달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오늘 저녁 스웨덴 의회 연설이 주목됩니다.

스톡홀름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마지막 차례인 스웨덴에 오늘 새벽 도착했습니다.

스웨덴은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올해 우리와 수교 60주년을 맞았고, 우리 정상의 첫 국빈 방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기간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세계적 통신업체 에릭슨을 방문해 5G 기술 시연도 참관합니다.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노사 간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 정신을 정착시킨 것으로 유명한 살트셰바덴에서 열립니다.

'스톡홀름 제안'으로 불리는 오늘 저녁 스웨덴 의회 연설이 가장 주목됩니다.

앞서 오슬로 포럼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동북아의 갈등 해결과 우리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오슬로 포럼 연설 / 지난 12일) : 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좋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스톡홀름 제안은 오슬로 구상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담아 이번 '북유럽 평화 구상'을 완성하게 됩니다.

스웨덴은 한때 핵개발을 추진했지만, 1970년 핵확산 금지조약에 가입하면서 비핵화를 선택한 나라입니다.

비핵화와 함께 경제적 번영을 이룬 스웨덴의 길을 가자고 북한에 제안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강조할 전망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노르웨이 정상 공동회견 / 어제) :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남북, 북미 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북한이 다시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톡홀름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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