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장·통장 수당 16년 만에 인상"...한국당 "우리도 노력"

與 "이장·통장 수당 16년 만에 인상"...한국당 "우리도 노력"

2019.06.13.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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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16년 만에 이장과 통장의 수당을 현행보다 10만 원 오른 3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당은 자신들이 먼저 주장한걸 상의도 없이 불쑥 발표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수당 인상에는 반대하지 않았는데요,

오랜만에 나온 정치권의 '한목소리'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요,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파행 속에서도 일하는 여당을 강조하며 잇따라 당정 협의회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마을 이장과 통장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동결됐던 수당을 내년부터 한 달에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겁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주민생활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이장과 통장의 사기 진작과 이를 통한 주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16년 만에 마을 이장과 통장의 수당이 오른다는 소식에 자유한국당은 총선용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것(이장·통장 처우개선)도 다 총선용이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 논의하고 검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들이 애써 추진하던 정책이었는데, 민주당과 정부가 아무 상의도 없이 가로채기를 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이달 들어서 (당정협의회를) 6차례 개최했는데 총선용 당정협의, 또 어떤 것은 야당 공 가로채기 채기 당정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마을 이장과 통장 수당에 서로 공이 있다고 내세우는 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동네 사정을 구석구석 훤히 아는 데다 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마을 대표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주민과 현장에서 행정과 가교하고 있는 분들이 분들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통장과 이장들에 (도움됐으면 합니다.)]

이장과 통장에 대한 수당 인상처럼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경쟁이 시작될 만도 한데, 국회는 여전히 문이 닫혀있고, 장외 설전만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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