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월 남북 정상회담 불가능하지 않아...트럼프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 있어"

문 대통령 "6월 남북 정상회담 불가능하지 않아...트럼프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 있어"

2019.06.13.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내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회담 결과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이 어제 오슬로 포럼에서, 이달 내 4차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개최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
솔베르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양국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요.

기자들은 어제 문 대통령이 이달 내 4차 남북정상회담을 바란다고 말했는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달 내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인지는 자신도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5월 남북이 짧은 기간에 연락해서 정상회담을 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달 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은 시기와 장소, 형식에 상관없이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선택할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기자들은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단순히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북미 정상의 만남 여부가 구체적으로 포함됐는지를 문 대통령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미국 측이 알려준 친서 내용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것 이상을 자신이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슬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 친서의 '흥미로운 내용'이 북미 정상의 '톱다운 외교' 재가동을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노르웨이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두 정상은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두 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강국인 점을 고려해서, 미래형 친환경·자율주행 선박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무공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생산과 활용·저장 기술 개발 등 '수소 경제' 실현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설치해서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하고 연구자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기업 연구개발을 함께 지원해서 신산업 분야 혁신기술 협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두 정상은 환경 보호,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로 성평등과 포용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해서 상대국 근로자에 대한 연금 수급권 등의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솔베르그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해줬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에게 큰 도움과 힘이 될 거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