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vs 황교안, 장외에서 '경제'로 맞불..."국회 문부터 열어야"

이해찬 vs 황교안, 장외에서 '경제'로 맞불..."국회 문부터 열어야"

2019.06.06.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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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문이 몇 달째 꽁꽁 닫혀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이른바 '경제 살리기'를 두고 장외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경제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미리 공을 들이고 있는 건데, 우선 국회부터 열어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회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났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면서 여당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 속에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경제를 전면에 띄웠습니다.

당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른바 '경제대전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져 물으며 나름 해법도 제시하겠다는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4일) : 비판을 넘어서 대안 중심으로 위원회의 기본적인 모든 논의 방향을 잡아주길 바랍니다.]

여야 대표가 경제에 집중하는 건 경제 문제가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권에서는 경제와 산업 분야 전문가를 서둘러 영입하는 것과 동시에 국회 문이 닫혔더라도 정책을 통해 힘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회 파행 속에 장관들과 연쇄 오찬 회동을 열고, 당정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어제) : 주류 과세 체계는 맥주와 탁주에 대해 우선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하고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는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집토끼 잡기를 꾀하고 있는 한국당은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아픈 고리인 경제 문제를 파고드는 동시에 외연 확장도 노려보겠다는 계산입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 다초점 정책으로 구석구석에 우리 경제에 개혁이 일어날 수 있는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팍팍해진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해결해보자고 여야가 경제 정책으로 제대로 한번 맞붙는 거야 나쁠 거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언제까지 국회 문은 닫아두고 장외에서 싸우기만 할 거냐는 비판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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