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PK 달래기...한국당, 중도 확장 고심

민주당, PK 달래기...한국당, 중도 확장 고심

2019.06.06.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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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밖에서 연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 정치권이지만 지지층 결집을 위한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의 민심 달래기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당 내부에서도 중도·외연 확장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수행을 받으며 창원에서 수소 전기버스 시승행사에 참석한 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여당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부산, 울산, 경남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왜냐하면, 부산·울산이 뭐 예상하시는 대로 저희 당으로서는 전략적 요충지잖아요.]

지역 의원들까지 참석한 회의에서 여당 지도부는 PK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제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총선 필패라는 위기론 속에 공공기관 이전은 물론 신공항 추진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몇 가지 현안 내용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들, 필요한 부분들 이런 것들을 당 대표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한국당 역시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장외 여론전에 몰두하면서도, 구체적인 총선 전략 짜기에 착수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도·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30 몇 프로의 어떻게 보면 콘크리트 지지세력, 이 분만 갖고서는 안되는 것이죠. 넓혀야 되는 것이죠. 중도라는 분들의 마음속으로 우리가 스며들어 가야 한다….]

관건은 여전한 당내 불안 요소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로 모입니다.

당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반복되는 막말 논란, 여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극우 성향 지지층의 돌출행동과 발언도 걱정거리입니다.

오죽하면 총선에서 감점을 주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백 개를 잘해도 한 방에 날아갑니다. 이런 엄중한 현실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을 한편에서 강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울산, 경남 민심까지 동시에 살펴야 하는 민주당, 극우·막말 논란을 씻어내고 중원으로 진출해야 하는 한국당, 소리 없는 전쟁 총선을 겨냥한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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