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보수와 진보 이분법의 시대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 "보수와 진보 이분법의 시대 지났다"

2019.06.06.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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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보수와 진보 이분법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애국 앞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약산 김원봉 선생이 참여한 광복군의 좌우 합작도 언급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충일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 순직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까지 18만여 위가 현충원에 잠들어있다며, 애국이란 계급과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산 김원봉 선생이 참여하는 등 좌우가 합작한 광복군의 투쟁도 언급했습니다.

애국 앞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말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바로 애국입니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

특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으로 편을 나눠 대립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겁니다.

정치권이 이념을 내세워 상대편을 공격하는 극한 대립을 멈추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추념식에는 해외에서 유해가 봉환된 독립유공자 유족,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전사자 유족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의 유족에게는 문 대통령이 직접 현충탑에 함께 분향할 것을 권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뒤, 6·25 전쟁 때 학도병으로 전사한 고 성복환 일병의 배우자 김차희 여사와 함께 현충탑 내 위패봉안관을 참배했습니다.

위패봉안관에는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애국지사와 참전용사 등 10만여 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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