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23일 만에 공개활동...美 정보 당국 촉각

北 김정은, 23일 만에 공개활동...美 정보 당국 촉각

2019.06.01.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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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섰습니다.

자강도 일대 군수 공장들을 시찰했는데, 미 정보 당국이 정찰기를 띄우며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일대 여러 군수 공장을 시찰했습니다.

특히 '강계뜨락또르종합공장'은 북한 무기의 절반을 만든다는 말이 나올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주로 미사일 탄두나 방사포탄 등을 생산하는데, 지난 2016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강력한 기계제작공업의 전초기지로 장성 강화돼 온 공장의 자랑찬 발전행로에 역력히 어려 있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입니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잇따른 군사 행보로 보일 수 있지만, 군수 산업의 민수화를 주문하는 듯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유휴자재로 생활필수품을 생산해 가짓수를 늘리고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계속 힘 있게 벌려 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지역 당·행정 기관과 학생 교육시설 등도 둘러본 만큼 김 위원장은 한동안 자강도에 머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강도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숨겨둔 것으로 알려진 '용림 기지'가 있습니다.

최근 미군 정찰기들이 수도권 상공을 잇따라 비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14년 9월, 용림에서 얼마 전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 무기와 비슷한 단거리 발사체를 쏜 적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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