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어디로?...수색 난항에 잠수사 급파

19명 어디로?...수색 난항에 잠수사 급파

2019.05.3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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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선체 안에 있거나 멀리 떠내려갔을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급파한 심해 잠수사들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수색에 나섭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실종자 수색이 가장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곳은 선체 내부입니다.

배가 7초 만에 침몰하면서 안에 있던 관광객 대부분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재진 /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팀장 : 1층은 큰 홀처럼 각 구획이 돼 있는 큰 홀처럼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에 배가 파손되면서 물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밀려들어오기 때문에 바깥으로의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엔 어둠으로 수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날이 밝자 잠수부들이 본격 투입됐지만 빠른 유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현장의 한 구조대원은 유속이 시속 10∼11km로 전문 장비를 착용하고도 잠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정부가 우리 해군 심해 잠수사 작전대원을 급파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뉴브 강의 수심은 5∼6m, 선체가 침몰 된 지점은 3m에 불과하지만, 유속이 빠르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심해 잠수는 60∼90m 수심에서 이뤄지는데, 잠수사들이 한 팀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빠른 유속과 강한 조류에 떠내려갈 위험이 적습니다.

[정운채 / 전 SSU 해군해난구조대장 : 저런 경우는 정해진 작업장이지 않습니까? 심해 잠수장비는 스쿠버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되고 정밀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런 조류에서도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정부는 우리 잠수사들이 본격 투입된 뒤부터는 수색 작업이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실종자는 빠른 유속에 이미 멀리까지 떠내려갔을 수 있어, 다뉴브 강 유역 주변국들에도 수색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다뉴브 강 하류에 있는 루마니아 댐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던 과거 사례 등에 비춰 가능성이 큰 지역을 위주로 수색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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