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참석 기자 "셋이서 식사, 사적인 모임"...한국당, 서훈 국정원장 고발

회동 참석 기자 "셋이서 식사, 사적인 모임"...한국당, 서훈 국정원장 고발

2019.05.2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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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찬 회동을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동석했던 방송기자는 사적인 모임에 불과했다며 정치나 선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국정원이 선거 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서훈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단체로 국정원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찬 회동이 부적절했다며 항의 방문에 나선 겁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 : 오늘 저희는 국정원 관계자를 만나서 여당의 총선 책임자와 왜 그렇게 길게 얘기했는지 따져 묻도록 하겠습니다.]

서훈 원장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면서 면담은 무산됐지만,

한국당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원 측이 '신 북풍'을 일으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며 파상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치 개입을 금지한 국정원법을 위반했다며 서훈 원장을 검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정치 개입 시비를 자초한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며 공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져야 하는 서훈 국정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대체 어떤 성격의 만남이었고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인지 성실하게 해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한 의도가 있었다면 아예 은밀하게 만나지 않았겠냐며 사적인 모임으로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일부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내부적으로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 :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매지 말라는 우리 속담 있듯이, 아무리 사적인 모임이라도 뭐하러 이 시점에서 만났지 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일 회동에 함께했던 MBC 김현경 북한전문기자는 오랜만에 친분이 있는 셋이서 편하게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며,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원장은 평소에도 언론인이나 북한 전문가들과 모임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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