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도적 지원, 해법 아냐"...美 볼턴 교체요구도

"北, 인도적 지원, 해법 아냐"...美 볼턴 교체요구도

2019.05.27.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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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미국과 우리 정부를 향해 답답하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들이 약속한 선언을 이행하는 대신 인도적 지원 같은 엉뚱한 해법만 찾고 있다는 건데요,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중국 선양에서 북한 측과 만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북측이 우리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약속한 정상 선언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데, 인도적 지원 같은 우회적 해법만 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면서 공단 재가동에 선을 그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성우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 (남측 정부가) 당사자로서 이런저런 할 수 있는 일들, 이게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 (예를 들면) 기업인들의 방문이 개성공단 재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거기에 왜 필요하냐 등의….]

북측은 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빅딜'은 '싱가포르 선언'과 맞지 않는다며 대화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북한 외무성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맹비난하며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에 '빅딜'을 대체할 새로운 셈법을 들고 나오라고 촉구하면서 동시에 대북 강경파를 협상에서 빼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버트 칼린 / 미국 스탠포드대 초빙연구원 : 북한이 미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스몰딜과 같은) 분산 전략을 쓰는 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미국 입장에선 속임수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는 다음 달 평양에서 6·15 선언 19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열자고 제안했고 북측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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