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규모 장외투쟁...국회 정상화 '깜깜'

한국당 대규모 장외투쟁...국회 정상화 '깜깜'

2019.05.26.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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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은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좌파 독재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 복귀의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를 거듭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대권놀음 그만하고 조건 없이 국회로 복귀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섯 번째 장외집회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경제·안보 무능에 이제는 구걸 외교까지 하고 있다면서, 좌파독재를 심판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온통 갉아먹고 있습니다. 여러분 심판합시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한때 국회 정상화 기대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여당인 민주당이 절대 받을 수 없는 패스트트랙 철회를 국회 복귀 조건으로 다시 내걸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엉터리 패스트트랙 올린 거 사과하고 이거 철회하면 우리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는 겁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대권놀음 그만하고 조건 없이 국회로 복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생을 챙기기는커녕 정쟁 유발 투어였을 뿐이라고도 비난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추경 예산안과 산더미 같이 쌓인 민생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즉각 조건 없이 국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국회 정상화를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다시 5당 대표 회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1대 1 회동이 먼저라고 맞서고 있고,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원내지도부 협상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당분간 일하는 국회를 보기는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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