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하는 국회...민주 "복귀해라" vs 한국 "야당 같은 여당"

공전하는 국회...민주 "복귀해라" vs 한국 "야당 같은 여당"

2019.05.23.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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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야의 정상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구체적 합의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 뒤에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국회 정상화 오늘도 특별한 소식이 없나요?

[기자]
일단 현재까지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 지도부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한국당 측과 전화통화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 합의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인 뒤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방적 역지사지는 불가능하다면서 한국당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로서도 할 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뒤로하고 시급한 민생과 경기 대응을 위해 나선 협상의 길이었습니다. 부디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내민 진정한 손길을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강원도에서 막바지 장외투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연일 강경 모드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는 민주당의 의원총회에 대해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이 여당다운 여당이 아니라 야당 같은 여당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나름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국당에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도 주말 서울 집회가 끝나면 장외투쟁 일정이 사실상 종료되므로 다음 주 초가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앵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인 가운데 외교 기밀 유출 논란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국가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이 3급 기밀에 해당하는 만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기밀 누설 행위를 조종하고 공모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책임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효상 의원은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밝혔는데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게 가당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다가 거짓 브리핑을 했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정부와 외교관, 정치 모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면서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기밀 누설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수[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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