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통'이라는 비판?...탁현민 "고맙고 감사한 평가"

'쇼통'이라는 비판?...탁현민 "고맙고 감사한 평가"

2019.05.21.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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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통'이라는 비판?...탁현민 "고맙고 감사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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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지낼 당시를 돌아보며 "쇼쟁이, 쇼한다는 말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탁 위원은 '청와대가 쇼를 한다', '소통이 아니라 쇼통을 한다'라는 비판에 대해 "고맙고 감사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날 탁 위원은 행정관 재임 당시 연출가로서 가장 기억 남는 행사에 대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암전을 꼽았다.

탁 위원은 "(환송 행사를 앞두고) 양 정상 내외가 착석하시고 10초에서 15초 정도 암전을 시켰다"라며 "남북 정상이 옥외에서 모든 불을 다 끄고 암흑의 시간에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경호 측면에서도 그렇고 여러 측면에서 놀라운 일이다. 서로 간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약간의 정적의 순간이 남북 정상의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쇼를 한다', '정치인이 왜 쇼를 하냐'와 같은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정치도 큰 틀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무엇인가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전체 국민을 일일이 다 만나서 진심을 드러낼 수 있으면 그거보다 좋은 건 없다"라며 "그런데 그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디어, 행사, 이벤트를 통해서 본인의 철학과 진심을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탁 위원은 "그 과정을 쇼라고 한다면 인정하겠다. 쇼다"라며 "대통령께 대한 칭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행사를 준비했던 저를 보고 쇼쟁이라든지 쇼를 한다든지 이런 쇼와 관련해서 저에게 이야기하는 건 상당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탁 위원은 "대북 관련 일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라는 생각을 아주 구체적으로 했다"면서 앞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와 관련된 기획, 공연들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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