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후 또다시 여야 '네 탓' 공방

5·18 기념식 후 또다시 여야 '네 탓' 공방

2019.05.19.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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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 기념식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행사 이후에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면서 여야가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내일쯤 이인영,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극심한 대치 정국이 끝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국 현안 살펴보겠습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5.18 기념식 이후에 또 여야가 서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 있었던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앵커]
대통령 기념사 어제 행사에서 박수가 24번 나왔다고 하고요. 또 정치권에 대한 작심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그런 발언도 나왔다는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발언 먼저 어떻게 보셨는지 한 분씩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옥임]
저부터 할까요? 대통령 말씀 중에 5.18 정신이 보수나 진보로 나뉠 수 없다라는 말씀은 저는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5.18이 주는 교훈은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도 없거니와 그것은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라는 교훈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그 5.18 정신은 바로 그러한 비극적인 참사를 딛고 통합해나가는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좀 안타까운 부분은 누가 대한민국의 독재의 후예이겠습니까?

그리고 사실 자유한국당의 전신 중에 김영삼 정부, 신한국당 그때 5.18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그때 바로 정치군인들이 중심이 된 하나회를 척결했고 또 그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됐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역사를 망각하고 소위 몇몇 정치인들의 이런 망언이 있었고 그 망언에 대해서 지도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이러한 분노라든지 또다시 당파적인 그러한 갈등으로 이어졌다라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민희]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에 공감하고요. 제가 왜 이렇게 자꾸 5.18이 논란이 될까? 이게 그럴 소지가 없는 게 만약에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 5.18이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다면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김영삼 대통령 때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계속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그 주변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5.18과 관련한 망언이 나오잖아요. 그게 제가 자유한국당이 2개의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의 그 맥, 그리고 다른 하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맥 이렇게 두 개의 맥이 있는데 우리는 역사가 진전되고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자연스럽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 발전의 업적은 수용하지만 반민주적인 부분은 비판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김영삼 대통령의 그런 정신으로 자유한국당이 적어도 민주주의나 5.18에 대해서는 정돈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내부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5.18에 대한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자기 부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빨리 이 5.18 망언과 관련해서는 당의 절차를 마무리해서 윤리위에서 제명조치를 권유한 이종명 의원 건도 빨리 의원총회를 열어서 정리를 해야 되는 문제이지, 이것을 계속 끌고 가서 논란을 계속 이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옥임]
바로 그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에서부터 이어졌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산업화가 이루어져서 중산층이 생겼기 때문에 그 중산층들이 결국은 민주화의 주도세력이 되거든요.

그래서 북한도 그렇고 아프리카도 그렇고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너무너무 흠모하면서도 결국 새마을운동을 해서 잘살게 돼서 중산층이 일어나면 자신들의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적어도 그런 현대사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를 하고 5.18이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자유와 그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분모를 공유해도 되는데 이 몇몇 사람들에 대한 이런 망언,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는 지도부의 무능, 박근혜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소수 정치인들이 왜 이렇게 자유한국당 전체에 대한 당의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이런 논란의 중심이 아직까지 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정옥임]
그러니까 제가 지금 이미 말씀드렸듯이 지금 의원총회를 해서 소위 제명에 대한 결의를 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5.18, 지금 대한민국 현대사에 5.18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이런 것이다라고 분명히 보여줬으면 황교안 대표가 과연 광주에 가서 그런 물세례를 당했겠느냐. 그러니까 지금 당내에서도 그런 말 나오잖아요.

김영삼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만들었고 자기들이 그 후신이다. 그렇다면 그 후예답게 행동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보수, 진보로 가르지 말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거는. 보수의 입장을 가지는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보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면 지금 야당이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도 어렵죠. 지금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불만이 비등해 있거든요.

이런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도 부족할 판에 이렇게 5.18에 대한 망언 몇몇 의원들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정당인지 그 정체성마저도 의심받는 이런 상황이 된다면 그 지도부도 책임이 있는 것이죠.

[앵커]
5.18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두 분이 크게 같은 뜻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 부분도 한번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기념식 며칠 전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참석을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황 대표의 광주행은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아니, 제1야당의 대표가 광주 추도식에 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죠. 그래서 그때 논란은 황교안 대표가 광주에 참석하냐 안 하냐의 논란이 아니고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고 가느냐 안 가느냐의 문제였죠. 그리고 망언에 대한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니까 왜 숙제 안 하고 오려고 하냐,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저는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대표나 사실 태극기부대가 되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만 결국은 정치적 지형이라는 것은 중도에 의해서 결정이 되기 때문에 이제 안테나를 바꿔야 될 때가 됐다고 보고.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가 광주에 간 것이 정치적인 계산이다? 이거는 비난거리가 못 되죠. 제1야당 대표가 정치적 계산 안 하고 움직이면 그거야말로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 정치적인 계산이 과연 정확하냐, 엉뚱하냐의 문제인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만약에 일부에서 지적되었듯이 계란 세례 정도 받아야 그림이 나오는데, 이런 생각이었다면 그 계산은 틀린 것이고요. 그리고 황교안 대표도 그렇게 얘기했더라고요. 가야 되니까 간 거다.

저는 그 인식은 맞다고 보고.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망언 의원들에 대한 처리 문제, 갔다 와서 처리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빨리 처리해서 저는 이 소모적인 논란. 진짜 소모적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5.18을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정당의 후예들이 왜 갑자기 전두환의 후예가 된 것처럼 행동을 하시는지 이해할 길이 없거든요.

[정옥임]
황교안 대표가 정치적 계산을 했으면 물세례를 받고 쪽문으로 갔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제1야당,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제1야당의 대표이지만 지금 100일에서 조금 넘어가는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그러지 않습니까?

환영받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광주에 꼭 가야 되기 때문에. 아마 그게 황교안 대표의 진짜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제가 안타까운 거는 어차피 광주 다녀와서 의원의 제명 문제를 처리할 거면 왜 진작에 못 합니까? 그리고 이게 또 다른 잣대가 됐습니다.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과연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자격이 있느냐를 또 판단하는. 그리고 저렇게 여당이라든지 어떤 정치적 세력의 압력에 의해서 제명시키는 왜 그런 모양새를 합니까? 자발적으로 이건 잘못됐다.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광주 특별법, 민주화운동으로 지정한 정당의 후예들인데 정말 제가 답답합니다, 솔직히 제가 답답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결단을 내리면서 제1야당의 정체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이게 국가의 정치발전에도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런 부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이것 역시도.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정치 신인일지 모르지만 거기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황교안 대표에게 이게 당이 가야 될 길,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대통령이 보수, 진보를 나눠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하니까 이제서야 뒷북 치듯이 원래 우리가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들었던 후예들이었다? 이게 지금 후예들이었는데 왜 망언을 하도록 방치를 하며 이 지경까지 옵니까? 지금 보수 야당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앵커]
이 점도 짚어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2년 전에 국무총리로 참석했을 때와 차이점이 있었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습니까? 이 변화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정옥임]
그것은 황교안 대표의 어떤 심리적인 변화인 것 같고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제창하게끔 되어 있지 않습니까, 원래. 그런데 제가 볼 때에는 지금 정당의 대표로서 지금 가장 5.18의 정신에 있어서 이 문제를 촉발시킨 망언, 그리고 향후의 진상규명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의 리더로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치라는 게 한국 정치가 이미지도 중요하고 그렇지만 정말 내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이제 몇 번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여기서 5.18 진상규명위원회 건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아직까지 출범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위원 추천을 두고 논란인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격이 충분한 인사를 추천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최민희]
지금 그것도 혼선을 계속 빚어왔죠. 예를 들면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를 처음에 추천한다 만다 그래서 시간을 한참 끌었죠. 그리고는 그다음에 5.18 진압군 지휘자를 하겠다고 해서 그래서 또 한참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세 분을 추천했어요. 월간조선 기자, 그다음에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 그다음에 권 모 씨 이렇게 추천을 했는데 이분들이 한결같이 지만원 씨나 다른 분하고 인식 차가 크지 않아 보이는 분들을 추천한 겁니다.

그래서 이런 진상규명을 할 때는 우리가 늘 얘기하는 게 피해자 존중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광주항쟁 당시에 광주에 있었던 분들, 그리고 피해자들, 유족들, 희생자들이 있잖아요. 그 희생자 단체에서 이 세 분의 추천이 잘못되었다고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보면 그중에 어떤 분은 5.18을 좌익 선동질에 의해서 일어난 건이다 이렇게 얘기한 분도 계십니다. 그다음에 계엄군이 누명을 썼다. 그리고 5.18은 무력으로 진압된 것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어떻게 진상규명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도 전두환의 후예로서 생각하지 마시고,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어렸을 때 저도 굉장히 존경했고 산업화의 공로가 인정되잖아요. 그래서 존경받는 부분이 있지만 왜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지금 언론에서도 대통령이라는 말 못 붙입니다. 규정상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지워버리는 게 좋겠다, 잘못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서 진상규명도 진상규명답게 되게 하기 위해서 위원 추천 건도 황교안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신 것처럼 그거 그냥 보면 안 되는 게 굉장한 용기입니다, 그게.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의 한 지지자들은 황교안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전두환의 후예보다는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의 후예 쪽으로 가는 한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신 그 마음으로 5.18 망언 의원하고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옥임]
사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김무성 전 대표도 했었었고요. 그다음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예들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고 또 어떻게 보면 비난의 빌미를 제공한 거죠, 그 세 사람이.

그런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1980년 그 역사를 반추해보면 그때 너무 어리셔서 기억이 안 날지 모르지만 과연 전두환 독재에 대해서, 그것에 대해서 마음의 분노를 가진 사람들이 보수, 진보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특정 정당을 특정한 사건으로 또는 어떤 특정한 계기로 일반화시키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진상규명위원회는 그야말로 진상을 규명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때의 진실이 무엇인가. 지금 예를 든다면 월간조선의 조갑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그 5.18 현장에서 취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도 북한 개입설에 대해서는 이건 아니다라고 이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런 것에 대해서 왜곡된 역사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진상규명위원회의 규칙상 지금 자유한국당의 추천위원이 3명인가요? 4명이죠.

[앵커]
3명이죠.

[정옥임]
바른미래당 1명이 있죠. 그래서 전체 9명 중에서 자유한국당이 추천을 하지 않으면 7명이 개문발차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지 제가 그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간에 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진상위원으로서의 기본적 자격을 갖고 있다면 그런 생각을 갖는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진상이 규명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군의 개입설이다, 내지는 폭도설이다, 이런 것에 대해서 그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그 사람들이 포함된 상태에서 이거는 어불성설이다라는 결과가 나와야 그다음에 국민들에게 어떤 통합이라든지 아니면 국민의 일반적인 의지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이거를 또 이 사람들을 빼게 되면 저는 사실은 그런 걱정도 됩니다.

한국의 정치사가 그렇게 길지 않은 정치사가 정권에 따라 달라져야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바로 그것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오히려 반증하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지금 이전의 원내대표,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진상위원회의 자격을 유연하게 해야겠다라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요한 거는 진상규명위원회가 빨리 출범을 해서 진상규명을 시작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차원에서 유연하게. 그리고 지금 이런 마당에 자유한국당이 또 한 번 헛걸음을 하겠습니까.

[최민희]
지금 자격이 안 되고...

[정옥임]
기본적으로 그 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 요건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자격요건이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그 자격요건을 갖춰서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3명을 추천하기로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3명이, 지금 이 사람들이 들어갈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에서 또 사람을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면에서 빨리 출범을 시키는 그런 입장으로 바꿔지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최민희]
그게 출범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그러니까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최근에 20대 국회 들어서 다시 법이 발의돼서 특조위가 뜨게 되거든요. 그게 과거에 있던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못 했기 때문인데 그 일을 못 한 이유가 뭐냐 하면 위원 몇 분이 계속해서 회의를 딜레이시키고 못 하게 말하자면 방해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에서 회의 방해를 했던 분이 다시 5.18 진상규명위원으로 추천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은 그냥 출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회의 자체를 방해했던 경력은 저는 그런 분은 어떤 위원회에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5.18 관련 단체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왜 자유한국당에서 그 위원들을 고집하시는지를 이해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황교안 대표께서 광주에 가셨다는 것은 여러 무리한 정황 속에서. 사실 광주와 화해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정치적으로. 그러면 그런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5.18 진상규명에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앞장설 때 광주와의 화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위원은 조금 바꾸시는 게 좋지 않을까. 별것도 아닙니다, 이게.

[정옥임]
최 의원님 의견에 저도 수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법과 규정이라는 게 있고요. 5.18의 기본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군이 폭력에 의해서 정권을 탈취하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지금 규정상으로 자유한국당이 3명을 추천하기로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바로 그런 문제를 또 한 번 재발한다면 그건 또 선거라든지 다른 다양한 방법에 의해서 또 한 번 심판을 받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5.18 피해자들의 심정이 어떤지 잘 압니다.

그리고 사실 광주에서,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대표로서 두 번째 방문을 했는데 이번에도 상당히 잡음이 있지 않았습니까, 입장할 때도 그렇고. 그런데 만약에 광주시민들이 오히려 그런 해프닝조차도 없이 황교안이라는 야당의 대표를 입장하게 하고 퇴장하게 했다면 아마 국민 전체의 여론은 좀 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비판적이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번 5.18 전에 작동이 되기를 바랐는데 두 분의 말씀을 정치권이 잘 듣고 지혜를 모아봤으면 좋겠고요. 오늘 또 할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 거기에 대한 징계 이런 문제도 있는데요.

조국 민정수석이 어제 기념식에 참석을 했고요. 또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그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하고요. 또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거 아니냐, 이런 정치권의 시각도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 같이 말씀을 해 주시죠.

[최민희]
지금 조국 수석의 SNS 글을 5.18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하고 같은 수준으로 비교하면 안 되죠. 하나는 이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5.18 망언은 헌법과 관련 법률을 부정한 망언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대다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그 의원들의 망언에 동의하지 않는 거고. 조국 수석의 경우는 그 망언에 대해서 평가를 한 것이죠. 그리고 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내용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그러면 과연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가 이런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걸 주로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이제 새로운 시대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모도 자기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어요. 그건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참모니까요. 부처 장관이라면 또 정책적으로 다른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모는 어디까지나 참모기 때문에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SNS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게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앞으로는 자리 잡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바뀌어도 앞으로는 참모들이 과거처럼 그림자 보좌를 하면서 말하자면 뒤로 권력을 휘두르는 그런 때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이 민정수석이다 보니 이런 발언을 할 때 옛날 패러다임에 익숙한 분들은 조금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저는 이런 소통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게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최민희]
그 속마음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노출되는 거니까, SNS에.

[앵커]
정 전 의원도 같은 의견이세요?

[정옥임]
조국 수석이나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렇게 하다가 최근에 이런 활발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본인들의 생각은 제가 모르겠지만 그리고 심지어는 중이 제 머리 깎냐라고 하는 발언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역시 총선, 대선이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 그때 되면 자의 반 타의 반 하면서 나오는 게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추정을 하는데요.

저는 그거보다도 지금 조국 수석이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이 되지는 말자,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정말 자유한국당의 3명의 정치인이 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그 3명의 정치인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 전체가 마치 전두환의 후예, 또 전체 괴물이라는 그런 오해를 받기 딱 좋게 지금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최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새로운 시대입니다. 새로운 시대인데 적어도 정치인들 그리고 책임 있는 집권당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사람이 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정치의, 특히 집권당의 가장 중요한 소명이 통합 그리고 갈등의 조정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난국에 그리고 분열된 정치권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이며 이러한 망언을 한 세 명의 국회의원들은 차치하고라도 보수 진영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뇌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지금 여러 군데서 소환하는 인물이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거든요.

그분이 인종차별 때문에 정치적으로 겪은 고통은 아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자기는 용서는 하겠다. 그러나 잊지는 않겠다라는 유명한 말도 했고 대화의 중요성이라든지.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새로운 시대에 곱씹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짧게 하나 여쭤볼 게 있는데요. 조금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얘기를 해 주셔서. 정계 복귀 요청이 계속되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머리 스스로 못 깎는다, 이런 발언도 했거든요. 복귀를 할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정치인은 정치인의 현재 조건에서 하는 말을 보면 안 되고요. 그래서 이후 행적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는 유시민 이사장이나 조국 수석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되면 본인의 마음대로 정치적인 행보를 결정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뭐와 관련이 있냐 하면 내년 초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과 연동되기는 하겠지만 조국 수석은 아마도 민주당에서 강력하게 요청하면 나와서 조국이라는 이름답게 조국이 조국을 부르면 조국은 정치 현실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유시민 이사장도 지금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저 명성이 본인의 재주나 능력도 있지만 이건 진보 진영이라든지 참여정부 때 깨시민들, 깨어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오늘의 자산이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뭐 혼자 마음은 지금 하고 싶지 않겠지만 저는 하게 될 거라고 늘 예측해왔습니다.

[앵커]
남이 깎게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 국회 정상화 부분도 있잖아요. 내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호프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 나경원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가 만나는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정옥임]
아니요. 방안이 마련되고 이걸 떠나서 얼른 정상화를 해야 되고요. 지금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3개의 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가 있잖아요. 이거는 시간이 되면 자동 상정이에요.

그렇다면 제1야당인 한국당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 정상화의 명분을 챙겨서 들어가야 되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그런 출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조금만 속도를 내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어제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최고위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먼저 그 화면 잠깐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우리 당이 하나가 돼서 국민에게 제3의 길, 중도 정당으로서….]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지명직 최고위원, 그 또한 손학규 당 대표의 아바타로 누구나 지명할 수 있으면 이 당이 손학규의 당입니까?]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대표 사퇴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손 대표 불신임 선거였습니다. 손 대표 탄핵을 의결한 선거였습니다.]

[문병호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사실 따지고 보면 세 분 최고위원분들이 보이콧 하시는 게 비정상의 시작이에요.]

[앵커]
지금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최민희]
저는 제일 궁금한 게 바른미래당에는 당원들이 없나? 이런 생각이 늘 보면서 들어요. 저기는 몇 분 국회의원들의 정당인가? 그리고 요즘 돌아봐도 제가 정치하면서 제일 부끄러웠던 것이 19대 때 민주당이 새정치연합 이렇게 지나면서 당대표만 뽑고 나면 흔듭니다.

그리고 몇 분 의원들이 언론에 나가서 당대표를 비난하면 그걸 보수 언론과 종편들이 확대 재생산을 하고 다시 그걸 받아서 내부에서 흔들어서 총질을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어디를 가도 그게 당이냐,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엄청 부끄러웠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렇게 저러는 의원님들은 안 부끄러운 건가? 정말 바른미래당의 당원들은 이 상황에서 뭐 하고 계시지? 이런 의문이 우선 듭니다. 그다음에 애초에 정당이라는 게 신념이 같고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 탈환해서 뜻을 펼치려고 하는 건데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가 너무나 정치적 지향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갈등은 늘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손학규 대표께서는 지금 물러나면 사실 끝장이시잖아요. 그러니까 안 물러나려고 하실 테고. 또 손학규 대표 퇴진을 원내대표 공약으로 걸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저런 원내대표 공약은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또 공약으로 걸었으니까 해야 되니 당분간은 저런 국민 보시기에 안 좋은 싸움을 계속하실 것 같고 9월이면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손학규 대표께서 정당 지지율 10% 안 되면 물러나겠다.

[앵커]
정 전 의원님은 손학규 대표의 입지와 더불어서 총선이 1년 정도 남았으니까 바른미래당의 미래까지 한번 예상을 해 주신다면요?

[정옥임]
지금 답을 말씀하셨는데요. 총선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지금 자유한국당하고 더불어민주당하고 이렇게 가열차게 싸우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당내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요. 오로지는 한목소리만 있거든요.

왜냐. 공천권자한테 잘못 보이면 검은 머리 짐승으로 전락하기 그렇고. 또 보수 정당도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만들어졌는데 쓴소리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지금 입 다물고 있다 보니까 망언에 대해서도 저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건데 역설적으로 보면 유일하게 지금 다원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누어져서 일련의 권력투쟁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는 게 바른미래당이고.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은 최고위원 9명 중에 캐스팅보트를 비례대표 초선의 김수민 의원이 흔들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는 자꾸 이렇게 집권당하고 제1야당이 중도 보수, 중도 진보를 추구하지 못하고 자꾸 이렇게 오른쪽, 왼쪽으로 간다라는 인상을 국민들한테 주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비록 24명의 작은 정당이지만 캐스팅보트로서 합리적 개혁 우파의 길을 갔으면 하고 또 그런 사례가 독일에서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누가 그러잖아요. 한쪽은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완전히 오합지졸로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정당 발전을 위해서는 저런 과정 속에서 정치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 떠오르는 거 보십시오. 그러니까 지금 지켜볼 시간은 9월까지라고 하는데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바른미래당 상황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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