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나가라" vs "사퇴 없다" 바른미래 대충돌

[출연] "나가라" vs "사퇴 없다" 바른미래 대충돌

2019.05.17.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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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 출연 :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지붕 두 가족. 지도부가 둘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2라운드에 접어든 바른미래당 내홍 짚어보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주제어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였는데 불편해 보였는데 결국에는 터질 게 터졌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그런데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죠.

[이현종]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 갈등 봉합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좀 역부족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일단 최고위원의 구성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 보면 본인이 주승용 의원이라든지 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최고위원 구성 자체를 보면 이미 유승민계라든지 오신환 의원계라든지 이쪽 계가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보면 다수를 차지하게 돼버렸어요. 그렇다 보니까 아마 오늘도 좀 전에 보셨지만 거의 포위된 거나 마찬가지로 본인의 위상 자체가 굉장히 추락이 됐고 앞으로는 이제 결정을 못 하는 그런 거의 식물대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손학규 대표도 사실은 버티는 전략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사실상 당 지도부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바른미래당도 이제 어쩌면 내부 갈등이 거의 정점을 향해서 치닫고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정무직 당직자 13명 해임 취소하겠다 얘기를 했는데 좀 부족했던 모양인 것 같습니다.

[배종호]
그렇습니다. 39일 만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이 모습을 나타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모습을 나타낸 것이 최고위원회를 정상화하려는 게 아니고 손학규 대표를 몰아내겠다라는 게 목적이에요. 그래서 방금 전에도 우리가 녹취물을 봤지만 손학규 대표 공개 석상에서 면전에다 대고 사실상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거든요. 손학규 대표가 1993년도에 광명의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한 26년 정도 되는데 26년 손학규 대표 정치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당대표로서의 리더의 권위가 완전히 실추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 안철수계 그리고 유승민계가 공동으로 힘을 합쳐서 손학규 대표를 퇴진시키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당내 세력 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그런 상태거든요. 그래서 시간의 문제지 결국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나, 이런 분석이 됩니다.

[앵커]
보통 최고위원회의를 하면 당에서 하면 이런 민감한 상황 같은 건 기자들을 물리고 비공개회의를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정말 대놓고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현종]
거의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마 바른정당계의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에 어떤 면에서 보면 당내의 어떤 안 좋은 모습들을 그대로 노출시켰지 않습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갈등을 이제 좀 정말 곪아터지게 만들겠다는 그런 전략 같아요.

왜냐하면 그냥 대충대충 수습으로는 사실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거의 다 공개함으로 해서 정말 내부 문제가 더 이상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아마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어떤 면의 정치적 행위가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런 사태가 계속되는 것도 사실은 어려울 것이고. 그다음에 손학규 대표가 뭔가 결정을 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거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당내가 거의 마비 상태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마 그렇다면 이제 어떤 면에서 보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안철수계와 힘을 합해서 좀 실력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될 경우는 아마 앞으로 수순은 어떤 면에서 보면 당대표 사퇴 촉구를 위한 당원 서명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전당대회 소집 요구라든지 등등 이런 걸로 해서 어떤 면에서 보면 법적절차를 밟아나가는 그런 단계로 가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가지 말이 오고 갔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사과를 요구한 게 손학규 대표의 수구보수세력이라는 이런 어제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사과를 이 자리에서 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거든요. 이게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입니까?

[배종호]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그리고 수구보수세력에게 절대 당을 허망하게 내주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반대파 입장에서, 그러니까 비당권파죠. 손학규 대표는 당권파라고 할 경우에. 비당권파 입장에서 그러면 우리가 계파 패권세력이냐, 그러면 우리가 그러면 수구세력이냐라면서 이제 반발하거든요. 그러면서 하태경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올드보이 그리고 수구세력을 청산해야 된다라면서 손학규 대표가 올드보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그리고 또 권은희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금 손학규 대표가 이언주 의원의 찌질하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아서 당원권 정지 1년 했고 결국 탈당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보고 수구세력이라고 하면 이거야말로 지금 더 큰 해당행위다라면서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어쨌든 간에 이 날은 굉장히 로우키로 지금 화해의 손길을 내비쳤어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본인이 본인의 퇴진을 요구하고 그리고 안철수, 유승민 공동지도 체제를 요구했던 정무직 13명을 해임을 했는데 그것도 취소하겠다라고 했는데도 지금 계속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그래서 이제 이번 일요일날 다시 비당권파 최고위원 4명하고 손학규 대표가 만나서 손학규 대표는 앞으로 혁신최고위를 내가 도입할 테니까 좀 시간을 달라, 이런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비당권파, 바른정당계 4명의 최고위원들은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내홍이 수습이 되지 않고 갈수록 더 증폭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말에 회동이 무산됐다, 이렇게 전해지던데 또 추가로 물밑에서 움직임이 있을까요?

[이현종]
글쎄요, 지금 바른정당계 입장에서 보면 이미 세력적으로 보면 일단 우세를 장악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손학규 대표도 뭔가 정치적 협상을 하려면 카드가 있어야 되는데 손 대표 입장에서도 카드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내 세력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운신할 수 있는 힘 자체가 상당히 없는 상황이고. 예를 들어서 안철수계의 힘을 얻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호남계 같은 경우도 거의 힘이 뭉쳐지기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오늘 주승용 최고위원도 들어왔다가 본인이 그냥 중간에 나가버리기도 하고 문병호 의원은 어떻게 했지만 원내는 아니지 않습니까? 원외 최고위원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힘 자체가 딸리는 것 같고. 결국 호남계 힘도 못 얻고 또 안철수계 힘도 못 얻고 그러다보니까 결국 정치라는 게 세력싸움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세력이 없다 보니까 사실은 지난번 제가 볼 때 아마 사개특위 사보임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결정적인 어떤 자극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권은희 의원을 사보임 시킴으로 해서 호남계의 어떤 상당히 자극을 한 것 같고. 그렇다 보니까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손 대표의 리더십 문제 이거 자체가 오르다 보니까 일단은 아마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손 대표가 이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제가 말씀드렸듯이 카드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밀어붙이는 전략을 쓰지 않겠는가, 그런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앞서도 그러니까 이게 오늘 또 문제가 됐던 것 중에 하나가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에 대해서 이걸 철회를 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 이게 절차적인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비당권파의 주장이거든요. 이 관련된 내용을 저희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오늘 또 이 관련 내용에서 설전이 있었거든요. 문병호 최고위원하고 그리고 오신환 원내대표가 서로 이렇게 설전을 벌였는데 어떤 내용인지 저희가 듣고 오겠습니다.

[문병호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사실 따지고 보면 3분 최고위원이 보이콧 하시는 게 비정상의 시작이에요. 3명 최고위원이 보이콧 안 하시고 정상적으로 열리고 잘 됐으면 왜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27%의 당원들로 뽑힌 당 대표가 모든 당을 혼자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민주적인 정당입니까? 제1 공약이었던 내세웠던 지도부 전환에 동의해서 제가 선출된 것입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지명직 최고위원, 그 또한 손학규 당 대표의 아바타로 누구나 지명할 수있으면 이 당이 손학규의 당입니까?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앵커]
문병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앞서 하태경, 권은희, 이준석 최고위원 안 온 것 자체가 이번 비정상의 발단이 아니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오신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절차적인 정당성이 없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거죠?

[배종호]
서로 상대방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아시겠지만 당초에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이 7명이었는데 여기서 손학규 대표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없으니까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서 9명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문병호, 주승용 두 분을 임명을 했는데 지금 그래도 어쨌든 간에 부족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손학규 대표를 반대하는 최고위원이 5명이니까. 그런데 이 2명에 대해서 반대파들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해임을 해야 된다, 처리를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즉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함에 있어서 당헌당규를 보면 최고위원회하고 협의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라는 주장이고 손학규 대표 측은 이건 지명직 최고위원이니까 이건 대표의 권한이다. 서로 이렇게 맞서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이렇게 계속 쟁론을 벌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세력 다툼으로 갈 수밖에 없고 거기서 결판이 나는데 첫 번째로 손학규 대표가 다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게 국회의원 수가 현재 재적이 24명인데 한 15명 이상이 손학규 대표를 반대하는 쪽에 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최고위원이 9명인데 여기서도 과반 이상 5명이 손학규 대표를 반대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안철수, 유승민 이 세력이 전 당원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는 기본적으로 고립무원, 절대적으로 불리한 그런 상황에 있거든요.

그럼 이제 손학규 대표가 지금 쓰고 있는 전략은 어쨌든 간에 지연 작전을 쓰겠다 내지는 끌려 내려오겠다라는 전략밖에 없는데 그러면 과연 손학규 대표가 이러한 모습으로 해서 앞으로 얻을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본인이 추구할 정치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그림이 없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볼썽사나운 그런 모습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연출이 되지 않을까 좀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도 최고위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이런 안건 올리자. 이렇게 비당권파에서는 주장했는데 손학규 대표가 다 거절을 하고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 됐잖아요. 오늘 최고위에서 그리고 또 논란이 됐던 게 박지원 의원의 발언 아니겠습니까? 이거 어떤 내용인지 저희가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손학규 대표가요. 몇 명 우리 당 의원들, 다른 의원들을 접촉해서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을 몰아내자. 그게 말이 되는 정치계산이에요? (유승민을 몰아내자는 계산도 있었다고 합니까?)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만난 의원들이.]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박지원 의원은 음모론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손학규 대표님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주십시오. 민주평화당에서 바른미래당에 지속해서 구애의 표시를 해오고 있는 것은 알겠으나 우리의 거부 의지는 명확하고 그 거부 의지에 대해 막무가내식 집착으로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이 이상으로 스토킹하면 범죄입니다.]

[앵커]
이준석 최고위원이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이건 법적대응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까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손학규 대표는 또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해요.

[이현종]
우리가 전략전술 쓸 때 보면 이간계라고 쓰는 게 있거든요. 서로 어떤 좀 중간에 사이에 해서 이간을 시켜서 하는 건데 지금 사실은 박지원 의원이 정치9단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 이야기를 왜 했겠습니까? 결국은 손학규 대표를 지금 바른미래당과 좀 떨어져 놓게 하겠다. 항상 하는 얘기가 뭐냐하면 손학규 대표한테 빨리 와라. 민평당으로 와라. 지금 현재 이쪽에 있는 바른미래당 계열에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꽤 있습니다. 주승용 의원이라든지 김동철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계신데 아무래도 지금 이제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현재 일단 바른미래당 계열인 의원들이 오게 될 경우에 원내 교섭단체도 될 수가 있고 또 어떤 면에서 보면 당으로서 모양을 갖출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손학규 대표한테 계속 오라고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아마 모르겠습니다. 진의는 모르겠지만 손학규 대표가 이제 민주평화당 의원들, 호남계 의원들 만나서 좀 이렇게 입당을 해 주면 힘을 합쳐서 유승민계를 몰아내고 이쪽 바른미래당을 장악을 하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다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그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박지원 의원한테 되치기를 당한 것이죠.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 입장에서는 뭔가 손학규 의원을 저쪽 바른정당 의원들하고 뭔가 떨어뜨림으로 해서 본인들한테 유리한 국면으로 만들어보겠다. 그러니까 이준석 의원이 아니, 그게 사실이 아니면 소송을 하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또 손학규 대표는 소송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르겠어요. 뭐 어떤 손학규 대표가 과연 민주평화당 호남계 의원들한테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소송하지는 않겠지만 어쨌거나 만일 사실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이제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죠. 결국 중간에 박지원 의원의 어떤 전략과 그다음에 손학규 의원을 뭔가 이쪽하고 떨어뜨리는 이간계, 이런 것들을 쓰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배종호]
제가 좀 첨언을 하면 박지원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폭탄을 던진 거죠. 그런데 이게 단순한 이간계를 넘어서 어떻게 보면 손학규 대표를 정확하게 겨냥한 폭탄이다. 저는 이렇게 봐요. 이 말을 던짐으로 인해서 지금 가뜩이나 손학규 대표가 코너에 몰려 있는데 더 몰려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손학계 대표는 침몰해 있는데 박지원 의원이 던진 폭탄까지 맞아버리면 완전히 침몰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결국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그리고 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손학규, 그러니까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도 남아 있기 어렵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은 이 세력들이 탈당을 해서 지금 박지원 의원이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제3지대에서 만나서 새로운 당을 만들게 되는 거예요. 지금 이런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지금 박지원 의원이 정확하게 폭탄을 던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분석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이것과 관련해서 이준석 최고위원 말도 굉장히 논리적으로 아픈 말이에요. 즉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만약에 박지원 의원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면 법적으로 손학규 대표가 책임을 물어라. 왜냐하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거니까. 그런데 만약에 진짜라면 손학규 대표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 이렇게 정확하게 공격을 하니까 지금 손학규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비슷한 얘기가 있었다는 그런 추측을 던져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손학규 대표는 박지원이 던진 폭탄으로 인해서 더욱더 위기에 몰려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립무원 이렇게 자꾸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그런데 오늘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기자들과 만나서 한 이야기를 한번 좀 들어보면 사퇴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난 사퇴 안 하죠. 어제도 얘기했잖아요.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것을 통해서 바른미래당 살리고, 총선 승리의 길로 가겠다….]

[앵커]
죽음의 길, 총선 승리의 길. 이렇게 총선 때까지 계속 가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현종]
사즉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결국 죽기를 각오하면 살아날 수 있다 그런 전략인 것 같고 사실은 손학규 대표도 정치를 하루이틀 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산전수전 정말 다 겪은 분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이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라는 본인의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손학규 대표를 몰아내려고 하지만 사실은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서 전당대회를 다시 소집을 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지난한 과정이고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저렇게 버티기 시작하면 어떤 면에서 보면 거의 식물 상태로서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누가 먼저 지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거기 때문에 아마 손 대표 입장도 지금 정치적으로 거의 어떤 면에서 보면 운명을 던진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만약에 손 대표가 밀려나면 이제는 정치에서 그 이상의 본인이 있을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아마 양측의 감정 대립이 굉장히 아마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고 아까 앞에 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이제 과연 박지원 의원이 그리고 있는 정계개편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앞으로 하나의 변수로 남아있겠죠. 결국 이제 아마 바른미래당 계열에 있는 호남계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 왜냐하면 총선이 점점 다가오니까 본인도 불안하지 않습니까? 어느 쪽에다가 몸을 실어야 될지. 예를 들어서 지금 당권은 이미 유승민계로 넘어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그럼 본인들이 계속 여기에 남아 있으면 다음에 호남에서는 되기가 어렵단 말이죠. 그럴 경우는 뭔가 살려고 하면 또 새로운 어떤 길을 모색해야 되고. 아마 이런 것들이 이제 손학규 대표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면 아까 그런 행동도 나올 수가 있겠죠.

[앵커]
손학규 대표가 불리해질수록 또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안철수 그리고 유승민 체제의 조기등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최근에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좀 움직임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배종호]
그렇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굉장히 잠행을 했거든요. 그리고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전혀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최근에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 또 문재인 정부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문재인 정부의의 경제정책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총체적으로 경제가 지금 성공적으로 잘되고 있다라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달나라에서 왔느냐라고 문제 제기를 했는가 하면 또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 그러니까 저출산 문제, 고령화 문제 그리고 일자리 문제 또 양극화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된다라고 하니까 그렇게 할 경우에는 결국 KDI에서도 얘기했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해친다라면서 또 목소리를 냈거든요.

즉 이 얘기는 앞으로 총선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 특히 이제 유승민 전 대표 하면 경제 쪽에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존재감을 불러일으키겠다. 그리고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공간을 열어나가겠다, 그런 뜻으로 보이고요.

또 여기에 중요한 사람이 안철수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언제 정치권에 복귀를 할 것인가. 그리고 실제로 할 것인가라는 부분인데. 지금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주변 측근들의 말에 따르면 현실정치에 복귀할 의지는 확실하다고 해요. 그리고 그 시기는 6월보다는 한 9월 정도 된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럼 이제 유승민, 안철수 이 두 사람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뭘까. 결국 이제 제가 볼 때는 제3정당을 과거에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기반을 하고 있는 게 호남인데 호남 기반이 다 떨어져나간 이런 상황. 그러면 이제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가 열어갈 수 있는 공간은 결국은 보수 한국당하고 힘을 합쳐서 범보수 개혁이라는 그런 길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이제 손학규 현 대표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로 가는 거죠. 본인이 과거에 한나라당 있다가 탈당해서 그리고 민주당으로 넘어왔는데 다시 본인이 한국당으로 갈 수는 없으니까 어쨌든 간에 제3지대에서 몸집을 키워서 다시 한 번 민주당하고 합쳐진다면 여기서 본인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런 그림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3인이 서로 동상이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결국은 현재 바른미래당의 내홍에 투영이 돼서 계속해서 분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어차피 연장선상이기는 한데 어제 오신환 원내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로 이동섭 의원을 내정한 게 지금 배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승민, 안철수 체제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이현종]
이동섭 의원은 아시겠지만 안철수계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안철수계인 이동섭 의원을 이번에 수석부대표로 임명을 한 것은 아무래도 함께 가겠다는 것이죠. 그런 것을 분명히 한 것 같고 그리고 지금 보면 안철수계 의원들도 보면 지금 행동을 같이 하고 있거든요. 제가 추측하기로는 이동섭 의원이 안철수 의원하고 연락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지금 6월달에 아마 안철수 의원의 부인인 김 교수께서 안식년이 끝난다고 합니다. 그러면 9월쯤 정도에 추석을 전후로 해서 그때 다시 돌아오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돌아와서 어떤 면에서 보면 바른미래당을 다시 재건할 것인가. 아니면 이제 앞으로 내년 총선이 사실 지난 20대 총선 같은 경우는 다당제 체제로 치러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다당제보다는 양당제의 성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거든요.

왜냐하면 이제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한쪽에서는 보수 대연합 이런 걸로 치러지니까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범보수와 범진보의 어떤 양쪽으로 나눠진다고 하면 이제 그런 속에서 본인들이 앞으로 정치적 활로를 찾아나가지 않을까라는 것 때문에 앞으로 쭉 보면 전반적으로 내년 총선의 전망들이 그 안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제3당에 남아 있겠습니다마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범보수와 범진보 쪽으로 이렇게 좀 갈라지는 그런 현상들도 저는 예상하고 싶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의 내부 상황이 이제 정계개편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번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가 주제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막말 논란인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시죠. [앵커] 조금 전 영상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한 내용 잠깐 보고 오셨는데 다시 한 번 조금 더 길게 직접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 방송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 속에도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합니다.]

[앵커]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아픔을 드려서 사과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비유를 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없다, 이런 지적도 나왔거든요.

[이현종]
일단 막말이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내일은 무슨 말이 나올까, 솔직히 그 걱정부터 먼저 듭니다. 사실 정치가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다 보니까 자꾸 장외에서 이런 막말의 에스컬레이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면에서 보면 자기의 주장을 좀 더 강하게 표출하기 위해서 사실은 예를 드는 것인데 그런데 이게 예를 드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부적절한 예들을 많이 들고 있죠. 예를 들어서 아까 우리가 쭉 나왔던 이야기들 보면 이건 어떤 면에서 보면 참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잘 쓰지 않는 그런 식인데 그런 식으로 쓰다 보니까 막말이 상당히 점점 고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빨리 저는 좀 국회가 정상화되어야 될 것 같아요.

의원들이 저렇게 밖에서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도록. 이제 국회가 잘 돌아가면 사실은 저런 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런 걸로 비춰보면 정말 국회의원들이 공감능력이 정말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연 국민들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그걸 모르면서 사실 저렇게 비유를 하면 그 해당 당사자들은 얼마나 고통을 겪겠습니까? 이제 그런 걸로 비춰봐서 사실 아까 나경원 의원이 그런 이야기했는데 자꾸 이걸 왜 언론에서 자유한국당 잘못된 프레임으로 공격하느냐 이야기했는데 그 원인 제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원인 제공한 사람들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그걸 보도하는 언론들한테 문제를 삼는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 까? 이게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앵커]
그 내용 관련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고 또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자유한국당 막말 정당 프레임 씌우기에 지금 모두 혈안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사이코패스에 대해서는 아예 논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현아 대변인 이야기 나오니까 즉각적으로 논평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것을 편향적으로 보도합니다. 포털은 이것을 확대 재생산합니다.]

[앵커]
앞서서 김현아 의원이 사과할 때도 맥락의 얘기를 하긴 했어요. 그것과 관련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론이 그 맥락은 보도하지 않고 막말 프레임을 너무 씌우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한 건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배종호]
이건 잘못된 발언이죠. 왜냐하면 막말이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본인이 주장하는 막말 프레임도 나왔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그 원인 제공한 행위, 발언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이번 발언만 있는 것이 아니고 5.18 망언 같은 경우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그런 망언이거든요. 그래서 한국당에서 스스로 어쨌든 간에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는 제명 결의를 했지 않습니까? 윤리위에서. 아직 최종적으로 처리는 안 됐지만.

[앵커]
당 윤리위에서.

[배종호]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국 없는 걸 만들어서 언론이 한 것이 아닌데 언론 핑계를 대는 건 좀 잘못됐고요. 지금 안 좋은 것은 마치 여야가 막말 경쟁하듯이 지금 계속해서 막말이 막말을 낳는 그런 정국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느냐. 결국은 제가 볼 때는 여야 모두 미움의 정치를 하고 있는 거죠. 미움의 정치를 하는 것은 쉬운 정치를 하는 거예요. 뭐냐하면 계속해서 미움을 선동하고 증오를 선동하고 편가르기를 해서 결국 이제 손쉽게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을 하려는 그런 잘못된 정치행태인데 문제는 이런 정치가 결국은 정치권에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정치권이 져야 되는 거예요. 갈수록 사회가 분열되고 또 그리고 황폐화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이제 진영으로 나눠가지고 나라가 분열하는 그런 현상이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더 이상 이런 한센병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김현아 의원 같은 경우 환우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사과를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안 했거든요. 이거는 굉장히 잘못된 거죠.

왜냐하면 이 표현대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한센병 환자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사과를 하면 이 부분도 확실하게 사과를 해야 되고 이런 계속해서 막말 경쟁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여야가 새로 원내대표가 지금 구성이 됐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빨리 국회도 정상화하고 국회 정상화를 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에서 앞으로 대국민 약속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앞으로 더 이상 막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국민 여러분의 거울이 돼서 품격 있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이런 좀 대국민 약속, 선언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쉬운 정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아무래도 정치인들은 선거라든지 이런 걸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또 무리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 지역구에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리면서 이렇게 지지층은 결집하더라도 반대쪽에서 공격받을 빌미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총선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에 막말 프레임이다 이렇게 좀 강하게 반발한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이게 아마 정치인들이 좀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상대방을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자꾸 규정을 하면 자기한테 유리하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들로 막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권자들은 결국은 어떤 면에서 찍는 행동을 할 때 누가 더 잘할 것인가를 놓고 사실은 선택을 한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정치부 생활 오래하며 쭉 선거를 봐왔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물론 지지층들은 결집할 거예요.왜냐하면 상대방에 대해서 어떤 욕을 해 주고 속시원하니까. 그렇지만 결국 이제 당락을 결정 짓는 중도층이라든지 이런 걸 결정할 때는 정말 누가 선택되었을 경우에, 즉 미래를 보고 결정하거든요. 즉 우리 정치가,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누가 좀 더 유능한 것인가. 이걸 보고 경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은 수권정당이지 않습니까? 즉 앞으로 집권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집권을 할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면 사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내년 선거는 어떤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당연히 해야죠.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즉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프레임이다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그 프레임의 출발점은 본인들의 잘못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그러면 이 정부의 어떤 경제정책이나 이런 게 실패가 많은데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문가들을 모으고 토론회도 하고 이런 정책도 좀 내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은 그래도 역시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현재로서는 많은 지지층들이 양쪽 지지층들이 반발하고 하지만 결국 그런 어떤 포 인트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황교안 대표도 민생행보를 하시면서 느끼는 바는 계실 거예요, 국민들의 목소리가. 제발 좀 잘 살게 해 줘라.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요구사항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답을 해야죠, 이제는. 막말이 국민들을 잘 살게 해 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이제는 좀 여기서는 접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 언론도 편향되지 않게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는데 애초에 정치권에서도 좀 자극적인 단어가 안 나오도록 노력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혹시 큰일 앞두거나 했을 때 두 분 점집이나 이런 데를 가십니까? 어떻습니까?

[배종호]
저는 전혀 가지 않습니다.

[앵커]
안 가세요? 어떠세요?

[이현종]
저도입니다.

[앵커]
혹시나 해서 여쭤봤는데 나랏일이라든지 이렇게 중요한 일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물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역술가의 도움이 꼭 필요할 수도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단 이 관련된 어떤 내용인지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보고 오시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보 경찰들이 보면 전국의 역술가를 다 찾아갔어요. 서울, 부산, 익산, 대구, 경기, 고양. 역술인들이 쭉 다 등장하고 이 역술인은 뭐로 유명한지에 대한 설명까지 다 나와 있네요?)네, 맞습니다. 금산, 익산. 웬만한 곳을 다 아우르고 있는데요. 이게 전국 각지의 정보 경찰들이 다 동원된 건지 아니면 특정 담당 경찰이 전국을 돌아다닌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경찰력을 동원한 거고 경찰의 경비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내용이 정보경찰, 그 정보물을 담당하는 경찰들이 전국의 역술가들 찾아다니면서 국정 전망 이런 걸 받아서 보고서로 청와대에 올렸다는 주장이죠?

[배종호]
그렇습니다. 전국의 정보경찰이 대략 300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전국의 정보경찰들이 결국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런 전국의 역술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점괘를 받아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과연 공복으로서 할 일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죠. 특히 이제 이분들이 쓴 내용을 보면 그것도 굉장히 아부형 그런 보고서예요. 예를 들면 청와대를 여성의 치마폭으로 껴안듯이 여성 대통령의 기운으로 온 나라의 갈등을 다 쫓아낸다라든지 대통령께서는 언 땅에 꽃을 피우는 사주로 대운이 올 것이다. 이런 그런 아부성 발언들이 계속됐어요.

그런데 굉장히 충격적인 것은 이런 것이 어쩌다 한 번씩 한 게 아니고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그러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죠. 계속해서 해 왔다는 거예요. 그리고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보고서 양식까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이 보고서를 작성을 하려면 결국 역술인 찾아가서 여러 가지 또 점괘를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니고 또 복채를 내야 되니까 그러면 이런 예산들이 어디서 나왔느냐. 결국 경찰 예산 가지고 한 거거든요, 다 국민 세금 가지고. 국민 세금을 가지고 이런 데에 돈을 쓰고 이런 데에 경찰 인력을 낭비했다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앵커]
정보경찰의 원래 업무가 이런 게 포함이 돼야 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현종]
원래 정보경찰들 같은 경우 가장 중요한 업무는 민심 파악 그다음에 수사정보 파악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지역 내 갈등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보를 파악해서 어떤 범죄 혐의가 있는 것을 수사 단계로 넘겨주는 그 역할을 정보경찰들이 주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아무래도 정보경찰들이 지역을 소재하면서 이런 것들을 수집을 하고 그거를 정리를 해서 올리는 것인데 정말 다양한 정보를 올리죠.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예전 같은 경우 선거 같은 경우도 지금 최근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구속되기는 했지만 주로 선거 때가 되면 정보경찰들이 선거 민심 동향을 잘 파악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보면 역대 정부에서 다 보면 경찰정보가 제일 정확하다는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밑바닥 소식을 제일 잘 하기 때문에 정확하다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이게 점점 집권자들이나 중간에 있는 경찰청 고위간부들에 의해서 이 내용들이 왜곡되고 있다는 거죠. 상당히 이 내용은 역술인 이야기는 제가 알기로는 두 정권만 한 게 아닙니다. 쭉 해 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실은 심기관리용이에요, 결국은. 경찰에서는 연초가 되면 대통령 등등 해서 윗사람들한테 이제는 역술인들이 올해는 정말 대운이 대통한다라든지 이런 걸 올리면 굉장히 심기경호용으로 올리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칭찬을 받기도 하고. 이제 어떤 악습들이 관행화되어 온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검경수사권에서도 사실은 검찰 쪽에서도 걱정하는 게 뭐냐 하면 3000명이나 되는 정보경찰들 활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가 있다는 걸 지적하거든요. 저는 그 걱정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보라는 건 쓰는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쓰는 사람이 뭘 좋아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수집할 내용도 달라질 수가 있어요. 즉 집권자가 만약에 그런 걸 절대 하지 말라고 하면 절대로 안 씁니다. 이런 것 하면 좋아하니까 또 계속 올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제 정보경찰 역할은 물론 민심을 아주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이거는 민심이 아니지 않습니까? 역술인들 하는 걸 무슨 민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정말 정보경찰의 폐해라든지 이런 것들을 아마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떻게 보면 수요가 있으니까 정보경찰들도 이렇게 하지 않았나 싶은데 이게 실제로 국정에 얼마나 활용이 됐을지 이건 아직 확인이 안 된 부분인 거죠?

[배종호]
이제 굉장히 안타까운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합리적인 분석을 해야 되는데 역술인의 점괘를 가지고 또 역술인이 관상을 가지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다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에요. 국가기관에서 국가의 의사 결정을. 그런데 우리가 사회가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점쟁이들이 판을 칩니다. 그러니까 뒤집어서 얘기하면 점쟁이가 판친다는 것은 사회가 불안하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사회가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뭔가 기복신앙으로 흐르고 뭔가에 의존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점쟁이가 판을 친다는 얘기는 그 정권이 굉장히 불안하다는 것이고요.

또 이제 정보경찰 같은 경우에 안타까운 것은 이것만 한 게 아니고 특히 이제 박근혜 정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결국 그 지역 맞춤형 공약까지 개발을 하고 또 그리고 지역의 동향을 파악해서 친박 후보들 당선시키기 위해서. 그러니까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해서 결국 이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구속되는 이런 일까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거울 삼아서 다시는 정보경찰들이 일탈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정권에서 확실하게 좀 쐐기를 박아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단순히 점을 보고 안 보고가 나쁜 게 아니라 그리고 역술인분들을 나쁘게 할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세금이 불필요한 곳에 쓰이는 건 아닌지. 그리고 경찰이 국민이 아니라 권력을 위해서 봉사하는 이런 부분을 우리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으로 좀 삼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호 세한대 교수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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