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앵커리포트] '막말의 역사'...언제 끝날까?

[더뉴스 앵커리포트] '막말의 역사'...언제 끝날까?

2019.05.17.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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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막말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막말이 있었는지 사례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역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의 발언으로만 한정했고 '막말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라도 상대가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경우는 사례로 포함시켰습니다.

한선교 의원의 갑질 막말 등과 같이 상대가 정치세력이 아닌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여러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해 1월,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설화를 일으켰습니다.

대통령이 영화 '1987'을 보고 울었고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 가서도 울었다며 걸핏하면 질질 운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발언을 하기 두 달 전에는 당내 친박을 가리켜 암 덩어리, 고름 등으로 지칭했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도 파장이 컸습니다.

지난해 말, 생중계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조국 수석을 '전참시 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전참시는 전대협, 참여연대로 구성된 시대착오적 좌파 정권의 줄임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속한 정당의 대표에게 던진 이언주 의원의 발언입니다.

지난 3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의원은 당시 4.3 보궐선거 지원을 하고 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했습니다.

이의원은 이 일로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아 바른미래 간판으로는 총선 출마가 어려워졌고, 결국 탈당합니다.

지난달 말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이 벌어지면서 말싸움은 더 잦아졌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

한 최고위원이 회의실 등을 점거한 한국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하자 이해찬 대표가 한자풀이를 한다며 '도둑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한국당은 모욕을 당했다며 이대표를 고발했습니다.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집회에서도 현역 국회의원의 과격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4대강 보 해체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청와대를 폭파하자"

흑인을 비하하고 노룩패스 등의 갑질 언행으로 자주 논란을 일으키던 김무성 한국당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김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큰 파문을 일으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난 11일 한국당 대구 집회에서 나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화가 설화를 불렀습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구 발언을 문제 삼아 '욕쟁이 아줌마'라고 적었습니다.

이 의원은 과거 2012년에도 대통령을 '그년'이라고 했다가 '그녀는'의 오타였다고 해명하고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도 막말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5.18 망언 의원 징계 등을 처리하지 않고 광주에 가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의학용어라며 '사이코패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사이코패스가 의학용어여서 괜찮다면 한센병도 있다며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한센병 환우와 가족에게만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막말이 결코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 막말을 하면 주목을 받는 정치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언이 아닌 사례가 적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총선까지 1년도 안남았습니다.

자정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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