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사주는 형님" 웃으며 만났지만...여야, 5월 추경 '샅바 싸움'

"맥주 사주는 형님" 웃으며 만났지만...여야, 5월 추경 '샅바 싸움'

2019.05.16.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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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합류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됐습니다.

"밥 잘 사주는 누님" "맥주 사주는 형님"이라며 웃으며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당장 이달 내 추경안 처리를 놓고 물밑 신경전이 거센 상황이어서 여야가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롭게 선출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 4년 차 '키맨'이 등장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씀 많이 경청하고 존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이인영 원내대표께서 호프타임 제안하셔서 '맥주 잘 사주는 우리 형님'으로 그런 자리 만들어주면….]

오 원내대표의 합류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가 진용을 갖추면서 치열한 샅바 싸움도 본격화됐습니다.

이달 내 추경안 처리에 총력을 다하는 민주당으로선 이번 주를 국회 정상화의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추경안 본회의 처리를 위해선 총리 시정연설과 국회 예결위원회 상정을 거쳐야 하는데,

오는 29일이면 예결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날이 사실상 5월 추경안 상정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집니다.

상정 전 예결위 심사가 최소 일주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시정연설은 적어도 21일이나 22일까진 이뤄져야 하고,

그럼 이번 주 안으로 야당과 추경안 처리에 합의하고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는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 겁니다.

문제는 '20대 국회는 없다'고 한 한국당을 어떻게 원내로 불러들이느냐입니다.

한국당은 여전히 민주당을 향해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바른미래당까지만 포함한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 운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잘 열어서 국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요청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이나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다시 가동되기 전이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국당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새롭게 짜이면서 국회 정상화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쉽사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극적 타협을 이뤄 5월 안에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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