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여야 신경전..."징계하고 광주가야" vs "방문 이후 마무리"

5·18 앞두고 여야 신경전..."징계하고 광주가야" vs "방문 이후 마무리"

2019.05.1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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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 장기화 속에 여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념식을 앞두고 망언 징계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징계에 대한 마무리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고,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광주 방문 이후에 처리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로 갑니다. 우철희 기자!

5.18 민주화운동 추념식을 이틀 앞두고 있는데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기자]
5.18 망언과 관련해 한국당에서는 윤리위가 제명 결정을 내린 이종명 의원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 여부를 최종 확정해야 합니다.

또 국회 윤리특위 차원에서도 징계 심사를 해야하지만, 자문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심사자문위가 한국당 추천 위원들의 사퇴로 파행돼 심사 자체가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문을 연 건 민주당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5.18 망언 문제를 매듭짓고 떳떳하게 광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의원총회와 국회 윤리특위 차원의 징계 등의 마무리, 재발 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 등 요구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윤리특위 위원들도기자회견을 갖고 5.18 이전에 한국당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치지 못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표명한 한국당 추천 심사자문 위원들의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징계가 마무리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 오는 18일 광주 방문 이후에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의원총회는 국회와 당내 상황으로 인해 현재 열 수 없는 상황이라 조금 기다려달라면서 한국당의 입장은 5.18의 역사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도 살펴보죠.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인사와 또 본격적인 당 수습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선출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를 위해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이 국회 파행의 출구전략을 찾을 적기라면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고청와대가 1:1 회담 형식으로 여야 5당대표를 만나는 것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자신이 공약했던 사보임의 정상화와 원내지도부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먼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문제가 된 사·보임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는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루는 사법개혁 특위에 임재훈 의원 대신 권은희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고 오신환 원내대표 본인과 교체됐던 채이배 의원 자리에는 당내 안철수계의 좌장격인 이태규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또 함께 원내지도부를 이끌 원내수석부대표에도 안철수계인 초선의 이동섭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퇴진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손학규 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측근 임명을 검토하고 있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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