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양정철 대환영, 총선 승리위한 역할 잘할 것”

전해철 “양정철 대환영, 총선 승리위한 역할 잘할 것”

2019.05.15.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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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양정철 대환영, 총선 승리위한 역할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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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 대담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해철 “양정철 대환영, 총선 승리위한 역할 잘할 것”

- 양정철 굉장히 환영하고 기대,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 잘 해낼 것
- 친문 비문 의미 없고 사실도 아냐
- 노무현 정신 잇기 위한 문 대통령 중심 자발적 가치 중심 협의는 권장해야
- 민주연구원이 공천 물갈이? 이번 총선은 시스템 공천, 인위적으로 영향주거나 좌우하는 일 없어
- 공천 룰, 현역 의원 전원 경선 원칙 긍정적으로 평가
- 이낙연?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 총선에 어떤 역할 하는 것, 민주당 총선 전략상 필요
- 조국 차출?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 시스템 공천 절차와 과정에 따라야... 검찰 개혁 완수하는 것이 우선
- 자유한국당과 끊임없이 진정성 가지고 대화해야, 패스트트랙 과도한 요구 다 받을 순 없어
- 장외투쟁 국면 장기적으로 이끄는 것은 자유한국당에 전혀 도움 되지 않아
- 달창 이후 문노스, 정말 분노... 당연히 공식적 사과 있어야
- 정보 경찰 용납 안 돼, 이 정부에서는 있지 않을 것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으로 민주당에 복귀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사실상 총선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당내 상황을 비롯해서 여러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해철)> 네, 반갑습니다.

◇ 이동형> 스튜디오에 오랜만에 나오셨는데요.

◆ 전해철> 네, 오랜만에 봽습니다.

◇ 이동형> 당 이야기부터 해보죠. 이른바 ‘3철’ 가운데 한 사람이죠. 양정철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으로 민주당에 복귀했습니다. 승리를 위한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고요. 민주연구원이 총선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는데, 기대가 크겠습니다?

◆ 전해철> 네, 저는 일관되게 양정철 원장이 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면 피하지 않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 면에서 당에서 주요한 직책 중 하나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아서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환영하고, 또 기대를 하고 있고요. 특히 민주연구원 같은 경우는 당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것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하던데, 월급 받으라 하시지 그랬어요?

◆ 전해철> 저도 그것을 기자회견에서 들었는데, 무보수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의 의지이지 않을까. 왜냐하면 사실 작년부터 제가 많은 권유를 할 때 양정철 원장이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또는 이 정부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당내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다가 수락해서 일을 하게 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본인이 헌신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표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양 원장이 당 안에 친문과 비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했고, 저하고 인터뷰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문파, 반문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전해철> 네, 당연히 동의하고요. 실재로 대선 과정에서 보면,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부 탄생을 위해서 노력을 다 함께해왔기 때문에 지금 친문, 비문 나누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고요. 실제 사실도 아니고. 특히 친문, 비문이라는 게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프레임으로 사용되어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저는 그런 구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무현 정신을 잇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또 가치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하고, 협의하고, 그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권장해야 하지, 그런 것까지 장애받거나 지장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어떻게 보십니까? 언론 일각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 당선을 보고 비주류가 결집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내놓고, 또한 이해찬 대표를 견제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내놓던데요?

◆ 전해철> 친문, 비문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이 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김태년 의원, 또 노웅래 의원하고도 친하기도 하고, 오랜 기간 같이 정치를 해왔는데, 이인영 대표가 이야기했던 당의 통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당이 조금 더 통합된 모습으로 총선을 극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민주연구원에 새로운 원장이 왔고, 총선은 1년이 채 안 남았고, 의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공천 아니겠습니까? 민주연구원이 공천 물갈이 주도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전해철> 일단 물갈이를 주도할 만한 민주연구원의 조직이나 일의 업무는 전혀 아니고요.

◇ 이동형> 권한이 없다?

◆ 전해철> 특히 얼마 전에 총선 공천 룰이 발표됐습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이해찬 대표께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것에 대한 큰 의지의 발로라고 생각하거든요. 1년 전에 발표했다는 것은 제가 최고위원에 있을 때부터 강조했던 것이거든요. 후보자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것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거고, 특히 공천이 제도적 시스템으로 되기 위해서는 미리 발표해서 그런 룰에 따라서 여러 가지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면에서 얼마 전에 공천 룰을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기준을 발표하고, 일정까지 발표한 것은 이해찬 대표께서나 또는 당이 이번 총선은 시스템 공천으로 하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이기 때문에 누가 인위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영향을 주거나 좌우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공천 룰에 대해서는 어쨌든 환영하는 입장이신 거 같네요?

◆ 전해철> 네, 당연히 환영하고요. 특히 이번에 보면, 흔히 말하는 정치 소외계층.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의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되어 있고요. 또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이 50%, 또 당원이 50%, 이런 지점을 정확히 했고요. 무엇보다도 또 하나 나타난 것이 현역 의원은 전원 경선 원칙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단수로 하는 최소화하고, 거기에 더해서 현역 의원이 인위적으로 그냥 단수 공천해서 사실상 공천을 무력화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측면에서 현역 의원은 전원 경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또한 평가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전략 공천하지 않겠다고 이 대표가 언급한 것 같은데요?

◆ 전해철> 그렇지는 않고요.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는데, 전략 공천 역시도 당헌당규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점은 그것을 임의적, 자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공천 대상과 지역과 기준을 명확히 해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공천의 전횡, 이런 부분은 시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전략 공천이 필요할 때도 있거든요. 무조건 전략 공천이 나쁘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볼 수는 없으니까요.

◆ 전해철> 말씀드린 대로 전략 공천도 당헌당규에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충분히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며칠 전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자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총선에 내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낙연 총리의 총선 투입. 찬성하십니까?

◆ 전해철> 찬성, 반대라기보다는요. 문재인 정부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이 총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야기하셨지만 내각에 계신 분, 또는 청와대에서 일을 하는 참모분이든, 그것을 강요하거나 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내서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은 아닌 거거든요. 총선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다만 저는 원론적이기도 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의향을 가지신 분들이 총선에서 많이 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 민주당의 총선 전략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내년 총선이 어쨌든 문재인 정권의 중간 평가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인데, 그러면 최대한 자원을 활용하고 싶은 게 여당 생각 아니겠나 싶어서요.

◆ 전해철>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것을 인위적으로 하느냐. 그런 경우도 있었거든요. 인위적으로 하고, 또 공천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남용된 전략 공천을 사용하기도 했던 많은 그동안의 과정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그런 우려,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첫 번째 강조드린 것은 철저하게 전략 공천을 포함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이고요. 그 역할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벌써부터 가상 매치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황교안-이낙연, 황교안-임종석, 이런 것도 있었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각입니다.

◆ 전해철> 그렇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조국 수석에 대한 총선 차출론. 부산으로 와야 한다?

◆ 전해철> 일부 의원분들께서 공식적으로, 또 공공연하게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총선은 중요하고, 특히 우리 당의 입장에서도 부산, 경남, 또 영남,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하지만, 그 전제는, 제가 거듭 강조하는 바와 같이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만약에 본인의 의사가 명확하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저희 시스템 공천의 여러 절차와 과정에 따라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조국 수석이 지금은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부산에 내려간다고 하면, 바람을 일으킬 것 같습니까?

◆ 전해철> 일단 조국 수석은 지금 중요한 일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검찰개혁에 대한 것이 종점이 아니고, 패스트트랙에 실려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조국 수석이 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권력기관 개혁, 특히 검찰 개혁 등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충분히 완수하고, 그런 과정에서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아마 본인도 그럴 건데, 총선을 나간다든지, 또는 총선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할 여지는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조국 수석의 출마를 가정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빠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이인영 원내대표 이야기 잠깐 나왔었는데, 전해철 의원도 이인영 원내대표가 되는 데 힘을 쓰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국회 상황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이인영 대표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요. 해법이 있겠습니까?

◆ 전해철> 저는 정말 끊임없이, 또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추경이라든지, 패스트트랙의 진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이 남아 있지만, 그런 것들을 해결할 때 일회성으로 국면 타개를 하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저희들이 노력해왔던 협치의 제도화가 실현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 물론 내용도 중요합니다만, 그런 형식과 방식도 주요하게 성과가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노력들로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지금 이미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오늘 발표된 어느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장외투쟁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다가 60% 이상 수치로 나타났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 역시도 국회에 와서 논의와 협상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가능한 빨리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실제로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언제까지 야당이 장외투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래서 집권당에서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장외투쟁을 풀 명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 전해철>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께서도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이야기하셨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더해서 당 대표가 참여하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필요한 일이고요. 다만 근본적으로 지난번에 있었던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저희들에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은 사실은 법치나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무리한 요구를 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약간은 한계랄까요? 해야 할 일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은 지지층을 모으려고 하는 시도다, 이런 분석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벌써 두 사람이 대권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하던데요. 두 사람이 저렇게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전해철> 일단은 그동안 상당히 낮은 지지율, 어떻게 보면 지지층도 흡수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로서 나경원 원내대표나 황교안 대표가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심한 이야기도 하고, 또 전혀 상식적이지 않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결국은 자유한국당으로써는 일부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전략적 잘못 아니냐. 일시적으로 또는 초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전당대회 이후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국면을 장기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자유한국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저는 협의와 협상의 장에 와서 하지 않겠나,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과 의원님하고 소통을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아마 지지자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 전해철> 그렇습니다. 정말 분노하는 거고요. 저희들이 협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 협치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달창’이라는 용어는 이야기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그 용어의 뜻을 아는 분들은 그 말 단어 자체를 쓰는 것조차도 굉장히 힘든 그런 용어를 공당의 원내대표가 썼다는 것에 대해서. 더군다나 그냥 쓴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함께했던 분들을 폄훼하고, 폄하하기 위해서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정말 분노합니다. 그 해명 역시도 납득할 수 없게 몰랐다고 하셨는데, 그게 과연 몰라서 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게 있고요. 더 나아가면 거기에 대해서 형식적인 사과를 한 이후에 또 다시 ‘문노스의 장갑’이라고 해서 그 사과를 무색하게 할 용어를 썼거든요. 그 용어 역시도 사실은 영화의 스토리를 빗대서 이야기했지만, 아주 특정 진영 논리에 빠져 있으면서 폄훼하는 발언이라서 저는 정말 이런 발언들은, 저도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일탈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분노하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시정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기자들한테 문자로 사과를 했는데,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전해철> 당연히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오늘인가요? 일부 시민분들께서 고발 조치까지 했는데, 저는 이런 국면으로 가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고,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진정성 어린 사과를 하고,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겠다고 하는 확실한 다짐 등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해서도 질문을 드리면, 오늘 전직 경찰 수장 두 사람이 나란히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 곧 구속 여부가 결정될 텐데요. 정보 경찰 문제죠. 언론 보도를 보니까 과연 이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사설 정보대처럼 그렇게 운영했던데, 이렇게 되면 정보 경찰을 아예 없애라, 이런 주장도 있고요. 아니면 권한을 많이 축소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문제제기하는 게 결국, 정보 경찰 문제 아닙니까?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전해철> 일단 전직 경찰 수장 두 분의 행위는 저는 정말 용납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들의 소명도 듣고,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분명히 밝혀지겠습니다만, 저도 선거를 할 때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거기에 맞춤형으로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뿐만 아니고 전략을 제공한다고 하는 것은 경찰의 임무에 비추어봤을 때 큰 일탈이다. 물론 현재 나와 있는 혐의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말씀드리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정부 들어와서 그런 정보 경찰이 남용하지 않도록 규칙을 제정해서 정보 경찰에 해야 할 일을 경시하고,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정치 정보에 대해서 하지 않도록 하는 이런 노력들은 저는 충분히 실효성이 있고, 충분히 지켜져야 하고, 이 정부에서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이동형> 자체 개혁 말고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전해철> 일단 의지를 먼저 말씀드린 거고요. 사실은 국내 정보를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또 그동안 하면서 폐해를 보였던 게 국정원이거든요. 그런데 국정원의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IO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IO 현재를 전체 폐지, 해체할 정도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죠. 적어도 정치 정보가 다시는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보 경찰의 그런 폐해를 막기 위한 규칙을 했는데요. 조금 더 나아가서 중장기적으로는 특히 요즘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만, 수사와 정보는 엄밀하게 분리될 수 있게 정보가 수사에 과도하게 역할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에요. 그런 방향 역시도 앞으로는 충분히 논의되고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중요한 질문이 몇 개 더 있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전화로 다시 합시다.

◆ 전해철> 다음에 기회를 꼭 주시면 또 이야기하겠습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해철> 고맙습니다.

◇ 이동형> 앞서 전해철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당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 인식 여론조사의 결과였고요. 응답률은 6.9%, 무선전화, 유선전화, 자동응답 혼용 임의전화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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