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빠·달창' 발언에 손혜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나경원 '문빠·달창' 발언에 손혜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2019.05.12.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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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빠·달창' 발언에 손혜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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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문빠, 달창'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가 사과했으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 같다"라며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사용했다"라는 나 원내대표의 사과문에 대해 손 의원은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라며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를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군요"라고 일갈했다.

나경원 '문빠·달창' 발언에 손혜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앞서 이날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연설대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가 사용한 '문빠'라는 단어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칭하는 말이다. '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것을 줄인 말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 측은 바로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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