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회담 접점 찾기 난항

문 대통령·여야 회담 접점 찾기 난항

2019.05.1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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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놓고 청와대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형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정국 경색 장기화에 따른 부담도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역별 장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주말을 맞아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민생 폭탄'으로 규정하면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며 맹공을 펼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어요. 이거 대한민국 대통령 맞습니까?]

앞서 황 대표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중심으로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하자는 청와대의 제안에는 형식적인 다자 회담이 아닌 내실 있는 단독 회담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며 한국당이 청와대 회담을 계기로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이런 것들을 가동해보는 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여야 5당과 계속 조율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대일 회담에 대해서는 난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당과만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황 대표는 모든 당과 단독 회담을 하면 되지 않느냐며 반박했습니다.

나머지 야 3당도 한국당의 1대1 회담 제안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청와대와 여야가 회담의 형식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정국 파행 장기화에 따른 차가운 여론의 시선도 부담이어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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