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또 쐈나?...고도 50km가 단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또 쐈나?...고도 50km가 단서

2019.05.0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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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 2발은 각각 각각 270km와 420km를 날아갔습니다.

고도는 둘 다 50여km였는데요.

이것이 지난 4일에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닮았다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강정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안에서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입니다.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형태로 240km 밖 표적을 명중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5일 보도) :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 2발은 각각 270km와 420km를 날아갔습니다.

러시아가 직접 쓰는 이스칸데르 M형의 사거리 500km, 수출용인 E형의 280km와 유사한 거립니다.

사거리만 놓고 보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 B 또는 C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결정적 단서는 비행 고도가 둘 다 50여km였다는 겁니다.

스커드라면 고도가 60km~100km 가량 나오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가 날아간 사거리의 4분의 1쯤 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다양한 거리를 쏠 수 있는 게 바로 이스칸데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다시 쏜 게 맞다면, 지난 4일 시험 발사에 이어 닷새 만에 실 사거리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무기 개발 구역인 동해안 호도반도에서 발사대 조립 공장이 있는 서북 내륙 구성지역으로 발사 장소를 옮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육지를 가로질러 쏠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이자, 개발 단계에서 양산 단계로 돌입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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