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원내대표 선거...정국 분수령

與, 내일 원내대표 선거...정국 분수령

2019.05.07.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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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법안과 정책을 총괄할 새로운 원내대표가 내일(8일) 선거를 통해 결정됩니다.

신속처리 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거치면서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원내 협상을 이끌며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데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후임에게 공전하는 국회를 넘겨주게 됐다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면 아마 여야 간에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마련돼서 조속히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희망을 해봅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무관하게,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의 3차 고발 명단은 완전한 거짓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일 몸싸움에 가담했다고 밝힌 시간에 국회의사당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유승희, 박완주, 소병훈 의원이 포함됐다.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자유한국당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국회 안팎에서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을 시작으로 국토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외교, 안보, 인사 정책까지 하나하나 비판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당은 전자입법발의 시스템으로 공수처 법안과 수사권 조정 법안을 발의한 것은 무효라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며 강공으로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 1야당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거들떠보지 않고 대화 없이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 자체가 원천 무효입니다.]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3선 의원의 3파전 구도 속에 누가 선출되든 국회를 재가동하는 게 가장 시급하고 큰 숙제인 만큼 야당과의 협상 전략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여야 의원들의 고소·고발 전으로까지 번지면서 경색된 정국이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의 취임으로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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