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사무소장회의 또 불참...2달 넘게 불발

北, 남북사무소장회의 또 불참...2달 넘게 불발

2019.05.0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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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매주 열기로 한 공동연락사무소장회의가 두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간 현안 논의도 덩달아 멈춘 상태인데, 북한은 연일 우리 정부를 향해 자주적인 남북 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이 매주 금요일 열기로 합의한 공동연락사무소장 간 대면 회의.

하노이 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 2월 22일 마주 앉은 것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3월엔 북측 인원의 전격 철수와 사흘 만의 복귀로 반쪽 사무소의 위기를 넘겼지만, 여전히 소장회의엔 응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습니다.]

남북 간 주요 현안 논의도 덩달아 멈췄습니다.

지난해 말 공동조사를 마친 남북 철도협력 추가 논의는 제자리걸음이고, 유엔의 면제 승인을 받은 이산가족 화상 상봉 영상장비의 북한 반입 문제도 아직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북한 선전 매체들은 연일 남북관계에서 외세의 눈치를 보지 말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하노이 회담 실패에 따른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소장회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은 통일전선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조직 정비라는 내부 요인과 우리 측에 대한 불만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음 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계기에 대북 인도지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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