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놓고 밤샘 충돌...다시 폭풍전야

'패스트트랙' 놓고 밤샘 충돌...다시 폭풍전야

2019.04.26. 오전 08: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를 위한 이른바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에서 충돌하면서 오늘 새벽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새벽 4시를 전후해 일단 숨을 고르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취재진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위험할 정도로 몸싸움이 격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충돌이 반복돼셨다가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여야 의원들과 당직자, 국회 경호 직원들까지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면서 고성은 물론이고 비명까지 들릴 정도였습니다.

특히 법안을 제출하는 의안과 7층과 상임위 회의실 등에서 충돌이 이어졌는데요.

현재 의안과 앞 상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현장 영상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경찰 그리고 공정하고 그들의 권한이 제한될 수 있는 검경수사권 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민주당에게 요청합니다. 그리고 청와대에게 요청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배후는 청와대라는 것을.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은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왼쪽으로 가고 있는지. 저희는 이 좌파 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이 플랜을 저지할 것입니다. 민주당에게 촉구합니다. 패스트트랙, 철회해 주십시오. 저희는 오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날치기를 철회하라 그리고 좌파 독재, 장기집권 음모를 규탄한다 이런 구호를 외치면서 의원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6시 반쯤 7층 현장에 갔을 때는 한국당 의원들이 아예 자리를 펴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지금 대부분 깨어나서 현재 보시는 것처럼 의원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서 의원총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아직 법안이 제출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오늘도 이곳에서 인원을 집중하고 이곳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8시 반쯤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9시에는 의원총회를 엽니다.

민주당은 어제 회의를 방해한 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패스트트랙 통과를 다시 강행할지, 아니면 한발 물러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상황도 복잡하죠?

[기자]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법을 추인하는 과정에서부터 삐걱대던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의 공수처법 합의안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을 교체한 데 이어 권은희 의원까지 임재훈 의원으로 바꾸면서 김관영 원내대표에 대한 패스트트랙 반대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뭉친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위한 비상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회가 워낙 긴박한 상황이어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양 측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어서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이 둘로 쪼개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