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물러나"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물러나"

2019.04.25.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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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지난해 초부터 남측과의 대화는 물론 미국과의 협상에도 나섰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퇴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인데,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문책을 당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김영철에서 장금철 부부장으로 교체됐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전부장 교체가 김영철 실각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바른미래당) : 정치국 위원이나 부위원장, 국무위원장 등의 직함을 아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실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문책됐을 가능성에 대해 이혜훈 의원은 추가로 공개할 정보 사안은 없다고 말하면서, 다만, 자신의 판단으로는 문책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통일전선부장으로 지명된 장금철 부부장은 민화협이나 아태 평화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는 등 대남 사업 분야 전문가로 파악됐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통전부장 자리에서 나오면서 앞으로 통일전선부는 고유 업무였던 대남 업무에만 전념하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일정이 시작됐지만, 평소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밀착 보좌를 담당했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모습이 보이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해 초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한 참모였다는 점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위상과 역할이 축소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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