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러시아 방문 일정 착수

김정은 위원장, 러시아 방문 일정 착수

2019.04.24.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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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러시아 방문 일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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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오전 북한 러시아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도착했고 이제 곧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저희 영상에 11년 전에 왕 기자가 했던 리포트도 잠시 나갔습니다만.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일정부터 체크해 보죠. 지금 아직 도착은 안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시각 기준으로 해서 러시아 쪽이 우리보다 1시간이 빠른데 우리 시각 기준으로 해서 오전 9시 반, 10시 사이에 러시아 국경역을 넘어서 하산으로 넘어갔고요. 그쪽에서 기차 선로가 북쪽으로 나 있습니다. 그래서 북쪽으로 쭉 올라갔다가 우수리스크라고 하는 쪽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아마도 우수리스크까지 가지는 않고 거기서 밑으로 내려오는, 다시 선로를 따라서 내려오는 중인데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30분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전망이 있습니다.

[앵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출발 사실을 보도를 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6시에 보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발을 했다 그리고 열차가 사진에 나왔는데 몇 시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출발하였다, 이렇게 보도가 돼 있고요. 그다음에 출발 장소가 어디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평양역은 아니었습니다. 평양역은 최근에 베이징에 갔다 올 때, 또 하노이에 가기 전, 갔다 온 뒤에 계속해서 북한 TV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그 장소를 알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사진에 나온 그 장소는 평양역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장소가 함흥역이냐, 어쩌면 청진역이냐, 그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하산역에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오늘 새벽 1시나 2시에 출발했더라도 평양은 될 수가 없고 함흥에서 출발했다면 혹시 12시, 1시 정도에 출발했다면 그 정도 시간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볼 수는 있는데 그래도 너무 빨리 간 느낌은 있습니다.

[앵커]
하산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역산을 했을 때.

[기자]
그렇죠. 예를 들면 함흥에서 새벽 1시에 출발을 했다. 그래도 하산에 오전 10시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텐데. 그래서 함흥보다는 더 북쪽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일단 열차를 이용을 했습니다. 열차를 이용한 이유가 또 특별히 있을까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항공편 이용이 어려웠다라고 하는 조건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북미 정상회담 갈 때는 중국에서 임대한 여객기를 이용했고 그리고 하노이 정상회담 때는 그 부분을 하지 않았죠. 그러다 보니까 열차를 이용했는데 그때도 역시 안정성이 보장된 항공기가 북쪽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 설명이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항공편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했다 이런 설명을 기본적으로 드릴 수가 있고.

[앵커]
혹시 그런 물리적인 이유 말고 어떤 메시지를 전한다거나 상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혹시?

[기자]
상징적인 의미를 굳이 찾자면 선대 수령들의 여행 경로를 답습한다, 따라한다. 이런 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앵커]
지난번 하노이 정상회담 때처럼요.

[기자]
맞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소련을 방문할 때 열차를 이용한 적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그대로 반복해서 행동하는 것이 권력의 정당성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는 점에 있어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하겠고요. 그다음에 열차 이용에 있어서 편의성에서 편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을 고려했던 것 같고 그와 관련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열차 여행을 하는 것이 장점이 있다, 방문하는 곳을 천천히 둘러보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열차 여행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수행했던 참모들도 공개를 했는데 이 부분도 전해 주시죠.

[기자]
기본적으로는 경제 분야 참모들이 있고 그다음에 군부 참모가 있고 외교 분야 참모가 있는데 외교 분야는 아주 예상대로입니다. 최선희 외무상 제1부상이 있으니까 그건 예상과 동일한 거고요. 경제 분야 참모들도 충분히 같이 동행을 하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 쪽에서는 인민무력상이 지금 모스크바를 방문 중에 있기 때문에 인민무력상은 빠져 있고. 그런데 여기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당 부위원장이 없어서 이것이 혹시 어떤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문하는 게 오히려 안 맞는 면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외무상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다만 오늘 아침에 환송을 하는 장면에서 보면 거기에 보면 박봉주 내각총리가 아니라, 지금 당 부위원장으로 올라갔고. 새로운 신임 내각총리, 김재룡 신임 내각총리도 있고 북한의 최고 참모들이 다 나가서 환송을 하는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안 보였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왕선택 기자와의 대담 중에 아까도 이 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역 화면이 지나가고 했습니다마는 중간중간에 저희가 이 시각 현장 모습도 함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행원 명단을 알려주셨는데 이렇게 명단의 면면을 통해서도 우리가 북러 정상회담의 어느 정도 윤곽, 의제까지 미리 살펴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은 굳이 어떤 구체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인 정상회담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에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엄청난 외교 이벤트가 벌어지니까 러시아 쪽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제안을 한 적이 있어요. 그게 5월 30일의 일입니다, 지난해 5월. 그런데 그때는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부분이 너무 바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에 답을 할 수 없었죠. 그래서 미뤄진 상태였는데 미뤄지니까 사실 9월에 푸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특사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꼭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달라, 그렇게 했는데 그때는 또 북미 정상회담이 교착에 빠지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적절한 시점을 잡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러시아를 방문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원칙적인 입장은 지난해 5월, 6월에 섰는데 그것이 날짜가 안 잡혀서 미뤄진 거예요. 그랬다가 올해 2월 말에 하노이 정상회담이 있었고,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결렬이 됐잖아요.

사실 굉장히 기대했던 부분들이 많이 깨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도 이제는 북러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판단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결정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측 최고 정상이 뭔가를 하려고 모인 게 아니라 지난해 5월에 밀린 숙제를 지금 마치는, 이행하는 차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여기에서 뭐가 논의될까 하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좀 어려움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런 와중에도 두 정상이 모였는데 그냥 악수만 하고 헤어질 수 없죠. 그래서 두 정상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역시 가장 큰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두 북한과 러시아가 어떻게 협조할 수 있는가,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서로 의사를 타진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은 당연히 러시아가 UN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UN안보리에서 한 대북제재 결의에서 대북제재 부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달라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100%입니다. 그다음에 러시아 쪽의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 부분은 또 들어줄 수는 있고 그렇다고 들어주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비핵화를 해야 제재 완화가 되는데 비핵화 쪽에서 진전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논의의 결과를 지켜봐야 되고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하고 미국 정상이 회담을 하고 남북 간에 회담을 하고 북중 간에 회담을 하는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빠져 있다라는 게 부자연스러운 거죠.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이뤄지는 엄청나게 역동적인 외교 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이 빠지고 있는 거예요. 이게 지난해 초부터 이뤄진 현상이고 지금 1년 동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시정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 언론에도 나왔다시피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을 다시 부활시켜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자라고 하는 제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실제로 일본 언론도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는데 .

[기자]
일본 언론이 그렇게 보도를 했는데.

[앵커]
신빙성이 있나요?

[기자]
신빙성이 있죠. 왜냐하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본다면 6자 회담을 해야 러시아가 들어가죠. 6자회담을 안 하고 북미, 북중, 남북회담에 귀속이 되면 러시아하고 일본은 빠지는 거죠. 그러니까 러시아 입장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6자회담을 부활시키는 게 낫죠. 그러니까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강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러시아의 대통령이 자기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러시아 외교에서는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죠. 이것을 시정하는 게 푸틴 대통령의 목적이라고 본다면.

[앵커]
푸틴이나 대통령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런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다른 관련국들. 미국이나 우리나 북한은 어떻게 반응할 거라고, 다를까요?

[기자]
북한 입장은 지금 재고 따지는 상황일 겁니다. 왜냐하면 북미 정상회담 쪽에서 일단 차질이 걸렸기 때문에. 그렇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어렵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하고 합의한 것 중에 하나가 톱다운 방식의 유용성을 확인한다입니다. 톱다운 방식이라고 하는 것은 6자회담과 말하자면 상극입니다. 6자회담은 버텀업 방식의 외교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버텀업 방식은 실무자들이 협상을 미리 다 해놓고 그걸 잠정적으로 아래에서 합의한 것은 대통령에게, 최고 결정권자에게 올려서 보고해서 최고결정권자가 사인만 하면 되는 형태가 바텀업이고 그런 형태가 6자회담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자라고 하는 기본적인 골격에 합의를 했는데 그것은 6자회담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 부분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왕 기자께서 의사 타진의 기회다, 북러 양측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번 회담을 통해서. 아마 그렇다 보니 어떤 의사 타진을 할 것인가 미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어떤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지 이번에는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를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목표에 전념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YTN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비핵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건 대북대표와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간극을 좁히기 위한 대화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으로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탈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와 미-러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손익을 계산하며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습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 뒤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엔 제재결의에 따라 금지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고용과 식량난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 문제 해결 등이 그의 '위시리스트'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물음표로 남겨두며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한반도에서 핵심역할을 하려는 러시아의 의지에 주목하며,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 중단을 이어가는 것을 전제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동조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앵커]
미국은 비핵화 의지를 계속 이어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북러가 만났을 때 북한 과연 어떤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을 할까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든 러시아든 미국 쪽에 특별한 메시지를 던지는 상황 자체에 대해서 상정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게 제가 볼 때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채택하는 데 실패를 했고 그래서 결렬이 됐기 때문에 올해 또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이라고 하는 얘기도 했고 또 최선희 부상이라든가 최근에 북한 외교 고위 관리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이런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보 자체가 미국으로 하여금 긴장하게 할 수 있다라는 걸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미국에 대해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준다고 하는 것은 지금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큰 골격, 이 판을 깨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바가 아직은 아닙니다.

[앵커]
이렇게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서울에서는 한러, 한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안보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하는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4월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내일 이 자리에서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 같고 비핵화 논의도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이유도 따로 있습니까?

[기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을 제가 설명을 드렸죠. 지난해 5월부터 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가 이제서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크게 만들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날짜가 이번에 잡힌 것은 푸틴 대통령이 26일과 27일 베이징에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 가는 김에 잠깐 시간을 내서 그동안 밀렸던 숙제를 마친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김정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갔다 오는 이런 긴 여행 일정을 짜는 것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라고 하는 이 지역에서 하는 것이 편리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을 해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2002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과 관련해서 북한 입장에서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17년 만에 아버지,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을 다시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의미를, 긍정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더 크게 본다면 김일성 주석이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연해주에서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 4~5년 동안 러시아, 그 당시에는 소련이죠. 소련에서 소련군 장교로 근무한 적이 있고 블라디보스토크는 아니지만 그 위에 하바롭스크와 우수리스크를 중심으로 한 야영 생활을 했기 때문에 김일성 주석의 손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런 행보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화면에서 이 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역 현재 실시간 화면이 나가고 있는데 현지 시각으로는 5시 22분을 넘긴 시각입니다. 앞서 김지선 기자가 현지 상황 전해 주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역은 신청사와 구청사가 나란히 있는데 플랫폼에서 신청사 출구까지 이어지는 길에 레드카펫이 깔려 있다 이런 소식도 전해 주셨고 또 역사 앞에서 환영 연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곳곳에 경찰이 배치가 됐고 또 역사 앞 도로는 양방향 모두 통제가 된 상황이다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앵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을 해서 내일은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텐데 이 극동연방대가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배경도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그것이 2012년에 어떤 행사가 있었는데 그게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라고 하는 APEC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것이죠. 그런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 APEC 정상회담을 유치하면서 그 회담 장소로 건축물을 새로 지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보기 좋은 회담장을 만들었는데 그 회담이 끝나고 나서 그 건물을 극동연방대에 준 거죠. 그래서 극동연방대학교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도 있고 지금 현재 있는 루스키섬에도 있는데 지금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 자리에 엄청나게 큰 시설을 지어서 행사를 하고 그다음에 그 뒤에 대학교 시설로 활용을 하고 그 뒤에 2015년부터는 동방경제포럼이라고 해서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힘을 쏟고 각국의 정상들을 초청을 해서 대대적으로 극동지방 발전을 위해서 포럼을 여는데 그 포럼 장소도 역시 극동연방대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 만들어 놓은 대형 조형물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그걸 활용하고 있고 이번이 정상회담이니까 여기 말고 다른 데 가면 안 되죠. 그래서 극동연방대에서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100%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잠시 뒤면 이제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입국한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또 도착과 함께 속보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소식 간추려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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