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이언주 대선 출마하는 줄... 자유한국당 빅3 될 것”

이상돈 “이언주 대선 출마하는 줄... 자유한국당 빅3 될 것”

2019.04.2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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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언주 대선 출마하는 줄... 자유한국당 빅3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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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 대담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이상돈 “이언주 대선 출마하는 줄... 자유한국당 빅3 될 것”

- 패스트트랙, 여당이 무리한다... 정권 판단 잘못했다
- 文 공약 비현실적인 것 많아, 특정 부류 쓴 책에 솔깃 경향
- 진보 학자들의 안일한 생각 너무 쉽게 받아들여, 조국 포함
- 공수처 만들면 다 해결? 허생이 하는 얘기
- 이언주 부산 영도 출마할 것, 한국당 빅3 될 것
- 이언주, 대선 출마 느낌
- 유승민 “패스트트랙 자체에 찬성 못 해” 공감
- 공수처도 반대
- 부결되면 정부, 여당 종친다
- 패스트트랙 왜 이런 악수를 두나
- 바른미래당, 엉망진창으로 연말까지 갈 것
- 장외투쟁? 손해, 국회 와서 싸워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오늘 의총을 열고,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총에선 1표 차이로 추인이 결정되자,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죠. 패스트트랙은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거쳐 완료될 전망입니다만, 순탄치 않은 길이 예상됩니다. 이상돈 의원 연결해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랜만에 전화 연결하는 것 같은데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오늘 아침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른미래당 일 나한테 묻지 말라고 하셔서요. 저는 바른미래당 이야기는 안 묻고요. 패스트트랙 국면 전체에 대해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패스트트랙 국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돈> 저는 집권당인 여당이 무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은 정의당이 거의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의당과 척지고서는 정국을 이끌어가기 어렵죠. 그래서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가 태반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석에서 보면 시큰둥합니다.

◇ 이동형> 어쨌든 이번에 패스트트랙 합의안에 관한 선거법이라든가, 공수처 법안이라든가, 이 부분은 대통령 공약 사항 아니었습니까?

◆ 이상돈> 그런데 그 대통령 공약이 솔직히 조금 비현실적인 게 많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특정 학자,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쓴 책이랄까, 주장에 너무 솔깃해지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치 소득주도 성장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정당선거제 하면 아주 의회 민주주의의 꽃이 핀다, 이런 일갈에 섣부른, 이른바 진보 학자들의 안일한 생각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무슨 정책이든 간에, 또 제도 개혁이든 간에 축적된 경험에 근거해서 해야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리라고 봐요.

◇ 이동형> 진보 학자들의 안일한 생각. 그게 혹시 조국 교수도 포함되는 겁니까?

◆ 이상돈> 포함되죠. 공수처 만들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에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허생이 하는 얘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도 학자 출신 아닙니까?

◆ 이상돈> 그렇죠. 저는 그런 주장한 적 없습니다. 저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고, 또 역사 공부도 저 만큼 많이 한 사람도 많지 않다고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는데, 이언주 의원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 같습니까?

◆ 이상돈> 결국에는 합류하지 않겠습니까? 합류한다고 보고, 저는 또 이언주 의원이 보기 드물게 영도가 태생이고 해서 저는 아마 출마하리라고 보고, 그래서 또 일각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거기 한국당 입당해도 한국당에서 홀대받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정치인들 국회의원 많잖아요. 이름 석 자도 많은 국민이 아는 의원은 손에 꼽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당 의원 중에서 황교안, 나경원, 이언주. 빅 3 이름이 될 거예요.

◇ 이동형> 인지도를 그만큼 올렸다?

◆ 이상돈> 그렇죠. 그만큼 중요한 게 없잖아요. 저는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당에 합류하게 되고, 그래서 지역구 자기 원래 고향이기도 한 곳에서 웬만하면 당선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미 자유한국당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상돈>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고, 또 명분도 있고. 현재 자유한국당이 조금 장외 투쟁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버’하고 지나치게 색깔론 한다고. 그런 것 자기들이 집권할 생각이 있으면, 그런 것을 버려야 하죠. 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동형> 오늘 이언주 의원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돈> 마치 대선 출마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인도 많지 않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언주 의원이 탈당의 명분이 필요했을 텐데, 오늘 의총이 그 명분을 줬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이상돈> 그렇죠. 그리고 패스트트랙이라는 것 자체가, 저도 이런 선거제 개혁하는 것 아닙니까? 이게 정부 형태 개혁에 버금가는 정도의 정치적 변화죠. 그런 것을 국회의원 총원이 찬성할 수는 없지만, 2/3 정도의 합의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국회 구성원이 단순 과반수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유승민 의원 말대로 이런 것을 패스트트랙으로 한다는 것 자체에 찬성할 수 없다고 했잖아요. 저는 거기에 공감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본 회의에 올라오면 의원님은 반대표 던지시겠네요?

◆ 이상돈> 저는 공수처도 반대하고, 패스트트랙도 별로 찬성할 생각 없어요.

◇ 이동형> 결과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쨌든 바른미래당이 추인을 했다고 합니다만, 투표는 의원이 각자 개인 생각으로 하는 거잖아요?

◆ 이상돈> 그리고 무소속 의원이 정당 명부제에 찬성할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또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기권이 나올 수도 있고요. 기권은 반대와 같습니다. 왜냐고 하면, 지역구를 30개를 줄이지 않습니까? 그게 줄여집니까? 3개를 줄이는 것도 어려운데. 물론 앞에 시간이 있으니까 어떤 또 다른 타협이 전혀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데,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볼 때 지금 민주당이 너무 강수를 뒀기 때문에 타협하기가 상당히 드물고, 이것 가지고 계속 지연해서 하게 되면, 사실상 어렵지 않나 보죠. 그리고 내년 4월 총선 같으면 늦어도 올해 8, 9월에는 이게 법이 통과되어야 뭘 하죠. 그게 되겠습니까? 올해 가을까지?

◇ 이동형>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도 반대한다고 그러니까.

◆ 이상돈>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이 사안에 너무나 많은 것을 걸었어요. 이거 부결되면요. 이 정부 어떻게 됩니까? 이 정권. 나는 굉장히 판단 잘못했다고 봐요.

◇ 이동형> 국정 주도권도 뺐기게 된다?

◆ 이상돈> 그렇죠. 완전히 다 속된 말로 ‘종치게’ 되는 거죠. 왜 이런 악수를 두는가, 이해하기 어려워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켜보기로 하고요. 바른미래당은 12 대 11로 결론이 났는데, 당이 깨지게 될까요?

◆ 이상돈> 이렇게 가서 네가 나가라, 네가 나가라 하다가 연말연시쯤 가서 흐지부지 그렇게 되겠죠, 뭐.

◇ 이동형> 흐지부지 된다는 게 어떤 뜻입니까?

◆ 이상돈> 그러니까 이게 과감하게 어느 쪽이 탈당하는 것도 아니고, 엉망진창으로 연말까지 가지 않겠는가, 빨리 탈당하는 사람도 있겠고요. 계속 시끄럽고, 또 방송 프로그램 나가서 바른미래당 상대로 안주 씹듯 회자만 되고 엉망 되는 거죠.

◇ 이동형>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하면 봉합이 될까요?

◆ 이상돈> 봉합은 무슨 봉합, 복귀는 무슨 복귀고. 다 알면서 그런 것을 물어봐요.

◇ 이동형> 어려울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 어쨌든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없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요. 장외 투쟁까지 지금 벌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장외 투쟁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 노릇 아니겠어요?

◆ 이상돈> 장외 투쟁하면 손해죠. 국회 와서 싸워야지.

◇ 이동형> 장외 투쟁을 선언했으니까 그것도 복귀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기는 할 텐데요?

◆ 이상돈> 그런데 그게 저는 장외 투쟁한다고 해서 국회를 보이콧 하면 안 되고, 국회 와서 싸워가면서 그래야지. 나는 장외 투쟁 그렇게 해서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돈>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상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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