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상돈 "바른미래당, 웃프게도 이언주만 다음 총선 당선 가능성"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상돈 "바른미래당, 웃프게도 이언주만 다음 총선 당선 가능성"

2019.04.22.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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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상돈 "바른미래당, 웃프게도 이언주만 다음 총선 당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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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2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이언주, 한국당 가서 부산 영도 공천 받으면 당선 유력”

-바른미래, 처음부터 무리한 통합...내분·혼란·실패의 연속
-바른미래, 정당보조금 포기하고 맨몸 탈당? 쉽지 않을 것
-당 조직, 작을수록 당 대표 ‘사조직화’
-이언주, 바른미래당의 ‘과거·현재·미래’ 가장 잘 보여줘
-유승민, 합당으로 본인 정체성에 훼손입어...안타까워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바른미래당이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선언 15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의 진로에 대한 양대 계파의 이견이 워낙 크죠. 그래서 결국 결별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으로부터 이야기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상돈):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오늘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대해서 의원님의 말씀을 듣고 나면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끔 잘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5개월 과거에 대한 시간을 정리를 일단 부탁들비니다. 어떤 과정이었는지요?

◆ 이상돈: 제가 보기에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통합을 해서 그야말로 내분과 혼란의 연속이었고, 어떻게 보면 실패의 연속이었다 생각하고. 저는 처음부터 이게 잘 안 될 걸로 봤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지금 현재 사실상 무당파 같은 입장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교류는 물론 있죠.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호성: 그래서 ‘몸은 바른미래, 마음은 평화당에 있다’ 이런 말씀 좀 들으시는 것 아니겠어요?

◆ 이상돈: 그런데 그건 지난번, 작년 전반기까지이고 지금 사실상 저는 요새 정당 활동 하고 있지가 않습니다.

◇ 김호성: 양쪽 계열에 있는 의원들이 결국 그럼 갈라설 것으로 보시는지요?

◆ 이상돈: 네, 그런데요. 갈라선다는 것이 그게 좀 의미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 간에 이혼하게 되면 자식의 어떤 양육권, 그다음에 재산분할 이런 것이 법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정당법에는 분당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당의 주류에 대해서 불만 있는 의원들이 그냥 맨몸으로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당이 국가에서 보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의아하시겠지만, 정당이 제법 젖과 꿀이 흐릅니다.

◇ 김호성: 정당보조금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이상돈: 네, 그렇죠. 더군다나 교섭단체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제3당·4당이어도 평화당이 받는 것하고 바른미래당이 받는 것하고는 기준이 엄청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저는 바른미래당에서 이렇게 내분이 있어도 한쪽이나 다른 쪽에서 쉽게 나가지 않는다고 봅니다.

◇ 김호성: 그 금액이 50억 원이라는 얘긴가요?
 
◆ 이상돈: 현재 누적된 게 그 가까이 있다는 그런 얘기가 있고요. 그리고 또 분기 되면 계속 현재 거기 의원 숫자도 많고 교섭단체기 때문에 계속 정부 보조금이 나옵니다. 그걸 포기하고 맨몸으로 의원이 10명이 나온다. 저는 그거 쉽지 않다고 봐요.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러나 어떤 당의 정체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가치 추구, 사실 이것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이면에 그런 것들이 있는 게 과연 그렇게 결정적인 변수인가요?

◆ 이상돈: 당의 정체성은 처음부터 잘못된 화합이기 때문에 정체성이 없는 정당이 돼버린 거죠. 정체성이랄까 정강정책이 처음부터 혼란 속에 빠지는 것은 아예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 그러니까 아마 정당으로서 가져야 할 공통적인 어떤 무슨 이념 정당 이런 부분을 거의 이루지 못한 상태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해선 안 되는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보니까 작은 정당일수록 당 조직이 당대표의 사조직화 되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대표가 되면 일단 자기사람들을 갖다가 당직자로 임명하고, 또 원외 무슨 위원장 임명하고, 그거 일종의 세력을 이루고. 또 말하자면 보조금 나오는 거 가지고서 당을 운영하는 이런 것이 굉장히 잘못된 관행이 있고,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정당에 대해서, 특히 교섭단체가 됐다는 이유로 해서 막대한 정부보조금을 주는 것, 거기에 상당히 많은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당무 말씀하시고 대표 언급도 하셨는데요. 사실 손학규 대표 체제가 당이 움직이려면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데 최고위원들이, 사람이 움직여지지 않고 있고. 또 그래서 지명직 최고위원들 지명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 같은 과정에서 당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을까, 의심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어떻게 될까요?

◆ 이상돈: 이미 정상적으로 못간 지 오래 됐습니다. 그 얘기는 의미가 별로 없다고, 어차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아주 우습게 돼버렸죠.

◇ 김호성: 그러면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잖아요. 손학규 대표도 추석 때까지 10% 지지율 보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 이상돈: 네, 그렇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제 그 다음 대표직을 두고서 또 서로 하겠다고 덤비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이 제대로 잘 서느냐. 저는 그게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그건 뭐냐 그러면 당 있는 재정과 조직, 이걸 장악하기 위한 싸움밖에는 아니지 않느냐. 제가 보는 관점은 그렇습니다.

◇ 김호성: 지금 손학규 대표가 당대표직을 이처럼 고수하려고 하는 이유는 뭡니까?

◆ 이상돈: 지금 이처럼 고수하기보다도, 당신으로서도 어차피 당대표가 됐는데 여기서 그냥 모양이 안 좋게 나가게 되면 당신께서 정치 오래 하셨는데 끝이 너무 안 좋잖아요. 뭔가 명예를 찾으면서 출구전략을 하기 위한 이런 생각이시라고 보는데. 또 한쪽에서는 내가 그만두면 누가 대표를 하느냐, 그게 현실성이 있는 말이에요. 그다음에 다음 대표를 두고서 어느 누구도 이렇게 하기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 가장 단초를 제공한 사람,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전파한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이언주 의원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거기서 탈출해서 한국당 가려고 하잖아요. 그 모습이 바른미래당의 어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 김호성: 그러면 말씀하신 김에요. 민주평화당 쪽과의 어떤 통합 논의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 또는 그것이 아니라면 제3지대 신당 이런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상돈: 합쳐서 신당, 저는 절대로 안 된다고 봅니다. 절대로 안 되고요. 그리고 이제 호남 다선의원들 몇 명이 계시잖아요. 그 의원들이 탈당을 해서, 박지원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평화당으로 다시 움직인다는 가능성은 좀 가능성 있다고 보겠는데. 그렇다 하게 되면 그것을 또 탈당하고 평화당 가는 다선의원들이 체면이 좀 구기는 거 아닙니까. 초선도 아니고. 저는 그래서 어떻게 해도 좋은 결과랄까, 좋은 모습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바른미래당 타이틀을 걸고 내년 총선에 나가서 승산이 없다고 대부분 의원들이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 이상돈: 그렇죠. 지난번에 지방선거 때 단체장은 전멸했잖습니까요. 그거 비슷한 결과가 그대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의원들 입장에서는 뭔가 다시 의원을 더 하고 싶은 의원들은 뭔가 대책을 강구하고 싶은데, 저는 그것도 그러게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왜냐 그러면 현재 지역구 의원들 사정이 하나하나 보더라도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당이 지금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람, 거기 바른미래당의 위상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지금 양당의 어떤 양극화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도모하기가 좀 쉽지 않죠.

◇ 김호성: 오프닝 통해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내대표 출사표에 보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 이런 거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런 거 하지 말자고 모인 정당이 바른미래당 아니었나요?

◆ 이상돈: 그런데 그게 정당이라는 게 그렇게 별안간 합친다고 좋은 정당이 되는 게 아니고요. 다 기억하시잖아요. 그 합당 과정이 솔직히 얼마나 안 좋았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에 지금 소속돼 있는 의원들에서 내년 총선에 당선이 가능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라고 보시는지요?

◆ 이상돈: 제가 보기에는 이언주 의원이 제일 가능성이 크죠. 한국당으로 가서 부산 영도에 공천 받으면 제일 유력합니다. 그런데 참 우습잖아요. 민주당에 있을 때는 경제민주화의 일종의 기수였고, 최근에는 박정희 예찬론을 퍼뜨리고, 또 통합포럼인가에서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제일 먼저 주장했다가 지금은 제일 먼저 탈출해서 한국당으로 간다. 이게 아주 한국 정치의 일종의 무슨, 그걸 뭐라 그러나. 요새 하는 말로 좀 웃프다고 하나요, 우습다고 하나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 김호성: 정치 도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상돈: 그렇죠. 이게 지금 우리나라 정치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잘 보여주는 거죠.

◇ 김호성: 한국당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상돈: 한국당이 현재로서는 받죠. 한국당은 지금 사람 수혈하는 데 제일 급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복귀설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돈: 저는 조기 복귀설은 자기 스스로 나온다기보다도, 일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다 이탈하고 또 호남 다선 의원들이 이탈하게 되면 이제 무주공산이니까 그걸 노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그걸 알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이 절대로 쉽게 안 나갑니다.

◇ 김호성: 의원께서는 안철수 전 대표 언급하실 때 긍정적보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많이 보이신 것 같았는데, 여전하십니까?

◆ 이상돈: 네, 지금 그 이후에 대선 과정 대선 이후에서 별로 어떤 리더십 같은 게 전혀 보이지 않잖아요. 그러면서 끈질기게 정치에 대한 욕심은 많지 않습니까. 결국 그래서 이런 지경까지 와버렸죠. 저는 그래서 별로 그렇게, 앞으로도 그렇고 별로 비전이 없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또 다른 창업주,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당에서의 역할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상돈: 아마 본인은 합당한 거 굉장히 후회할 겁니다. 저도 그때 유승민 의원한테 후회할 거다. 그래도 물론 20석이 깨졌지만 다만 10명 의원이라도 지키고서 외로운 길을 가는 게 옳지, 합쳐놓으면 이전투구해서 아무것도 안 된다. 그랬는데 제 권고를 듣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본인은 좀 앞으로도 외로운 길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런데 과거에 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유승민 대표가 이야기했을 때 그에 대한 평을 정의당 심상정 의원께서는 ‘마침내 보수가 꿈꾸기 시작했다’ 이런 평을 했는데. 대단히 진보진영 쪽으로부터도 환영받는 평이었지 않았나 싶었는데. 외로운 길을 가서 그걸 달성할 수 있을까요?

◆ 이상돈: 그런데 그렇죠. 그런데 그 유승민 대표가 가지고 있었던 그 모습, 그 노선을 유지해야 하는데 합당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자신이 걸어온 길, 자신의 어떤 정체성에 훼손을 입은 거죠. 저는 그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중도의 실험은 늘 실패로 끝나나요?

◆ 이상돈: 그게 소선거구제와 대통령제라는 그 아래서 한 번 이제 일반 유권자들이 양당에 지루해지거나 뭔가 좀 요구가 있죠. 그런 경우에 아마 3당이 생겼다가, 또 그다음 선거 가서는 또 양당으로 가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선거구제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3당을 하는 사람들이 좀 역동성 같은 데 한계가 좀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사실상 선거제 개혁 문제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총선은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진보와 보수, 양립된 정당이 주도적으로 펼쳐나가는 정치 현장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 이상돈: 저는 3당이, 거대한 제대로 규모가 있는 3당이 나오긴 좀 어렵죠. 다만 정의당, 그다음에 또는 평화당은 평화당 대로, 또 혹시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어떤 형태든 간에 무소속 연대든 간에 뭔들 하면 좀 마이너한 세력이 중간에 포진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큰 제3당 나오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1부 잠시 숨고르기 하고 2부에서 계속 이상돈 의원과 함께 이야기 진행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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