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릴 것"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릴 것"

2019.04.13.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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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3차 정상회담을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류충섭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 연설에서 밝힌 내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갖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 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가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쓰여야 주저 없이 합의할 것이라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북미 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며 미국의 자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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