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여영국 단일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이정미 “여영국 단일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2019.03.25.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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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여영국 단일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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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25일 (월요일)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여영국 단일화,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

-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이길 수 있다, 보여줬다
-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구도 또 형성된다면 최선 다할 생각
- 황교안 창원 경제 살리겠다? 당시 국무총리하면서 제조업 내팽개쳤던 주역... 정의당이 챙기겠다
- 4.3 정의당 한 석 되찾으면 교섭단체 부활시켜 국회 정상화하는 예인선 역할 해나가겠다
- 공수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사이 접점 찾겠다
- 나경원, 자기 말 안 듣는다고 소리치더니 들어와서 손 하나 까딱해 우르르 몰고나가... 정치 품격 땅에 떨어져
- 김학의와 드루킹 동시 특검? 일파만파되면서 자유한국당 거의 이성 마비됐다
- 황교안 대표, 김학의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밝히고 특검에 즉각 협력해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국회의원 두 명을 뽑는 4.3 재보궐 선거가 다음 주 수요일입니다. 창원 성산 지역은 故 노회찬 의원 지역구로 오늘 여기서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는데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창원에 ‘제2의 당사’를 열고 선거운동 중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선 축하드려야 한다고 얘기 드려야 합니까?

◆ 이정미> 네, 일단 첫 번째 실험은 넘어갔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종 승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정의당이 큰 정당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제1당, 그리고 정부 여당의 후보를 이긴 원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이정미> 제가 여기 내려와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얘기를 들을 때마다 꼭 일 대 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게 이 자리를 내줄 수는 없다, 이런 말씀들을 들었습니다.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그런 정당이라고 하는 선택을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의 망언 정치, 이념대결 정치를 민생 정치로 극복하라고 하는 뜻으로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야당은 이번 단일화 결과에 대해서 격렬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의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 어떻게 보세요?

◆ 이정미> 글쎄요, 여기 창원 성산에서 시민들의 명령과 같은 것이라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각 당은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창원 시민 대다수는 이곳에서 자유한국당을 넘어설 수 있는 그런 구도를 만들라고 하는 것이 정의당에게 요구한 사명이었기 때문에 정의당은 거기에 충실하게 그 과정을 밟아왔고, 결국, 우리 주민들에게 그 답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빠지면서 진보 단일화 후보는 아닌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 이정미> 3당이 다 같이 단일화했겠다면 좋았겠지만, 단일화의 원칙과 방식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거일은 다가오고 있고, 그러면 원칙을 함께 합의할 수 있는 당들만이라도 단일화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이 지역에서의 단일화는 단일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단일화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을 이기라는, 그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 길을 향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이동형> 그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게 민중당 후보와 아직 합의할 여지가 남아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대로 쭉 가는 겁니까?

◆ 이정미> 지금은 어쨌든 단일화 구도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서 거기에 뭔가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구도가 또 형성된다고 한다면, 거기에 최선을 다해나가면서 선거를 뛰어야겠죠.

◇ 이동형>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사활을 걸었던 데 반해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한 번도 내려가지 않는 등 사실상 양보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 이정미> 글쎄요, 민주당의 권민호 후보도 사실 필승 의지를 다지고 완주 의사도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창원 시민들이 두 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 뜻인 것을 저희들이 받아들였고, 단일화 협상을 했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굉장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쟁이 저는 펼쳐졌다고 보고요. 또 권민호 후보가 이 결과를 승복하시고, 결국은 자유한국당을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정치공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이 창원에 내려와 보시면 압니다. 창원 시민들이 백 분을 만나면 백 사람이 다 이런 요구를 하시기 때문에 그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지금 대표님을 비롯해서 모든 지도부나 의원들이 다 내려가 있는 겁니까?

◆ 이정미> 오늘은 저와 심상정 전 대표님이 와 계시고요. 또 주말에 내려왔다가 의정 활동으로 국회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출퇴근하다시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여영국 후보가 원래 도의원 출신이잖아요?

◆ 이정미> 네, 두 번 도 의원했습니다.

◇ 이동형> 당시에 홍준표 경남도지사하고 여러 번 부딪혔는데, 그것 때문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서 도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여영국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정미> 네, 홍준표 도지사 유명하시잖아요. 그 당시 폭정과 독주에 대해서. 그런데 그 당시에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유일한 도의원이었습니다. 50여 명 도의원 중에서 기죽지 않고, 홍준표 도지사와 끝까지 맞섰고, 그래서 홍준표 전 도지사가 그 당시에 없어버리려고 했던 무상급식도 지켜내면서 고교 무상급식까지 확대시켜냈던 과정이라든지, 창원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도시가스 요금이 굉장히 비쌌는데, 이런 것을 인하시킨 결과라든지, 이렇게 구체적인 민생을 책임지는 도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하게 검증을 받았구나. 지역에 내려와서 보니까 저는 그것을 느꼈습니다.

◇ 이동형> 지금껏 언론사가 보도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또 정의당, 자유한국당의 삼파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단일화가 됨으로 해서 그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누릴 것이라고 판단하시는 거죠?

◆ 이정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지금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께서 저희들에게 강력한 무기를 하나 주셨기 때문에 정말 겸허한 자세로 최후의 시간까지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겠습니다.

◇ 이동형> 대표님도 여영국 후보와 함께 여러 곳을 돌아다니시는 것을 제가 뉴스를 통해 봤는데요. 창원 시민들이 지금 가장 요구하는 것, 원하는 게 뭘까요?

◆ 이정미> 결국은 경제죠. 이 창원이 제조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이나 기계, 조선 산업 등 그동안 제조업을 보호, 육성하는 것에 굉장히 소홀히 해왔고,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에 2015년, 2016년 최악의 상황으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황교안 대표가 창원 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시 내려와 계신데, 그 당시에 국무총리하시면서 제조업을 내팽개쳤던 주역입니다. 창원 경제를 이렇게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만들었던 주역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드리고요. 이 제조업을 다시 보호, 육성하기 위한 방안들. 그리고 제조업이 무너지기 시작하니까 중소상인들도 너무나 힘듭니다.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정 경제의 기틀을 잡아나가는 과정들, 이런 것들을 앞으로 정의당이 잘 챙겨나가야 합니다.

◇ 이동형> 조금 성급한 전망일 수도 있습니다만, 4월 3일에 정의당이 잃어버린 한 석을 되찾게 되면, 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시 부활하는 겁니까?

◆ 이정미>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번 국회가 너무나 공전 상태가 계속되고, 일 안 하는 국회라고 혼이 많이 나고 있는데요. 국회 내의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부활시켜서 국회를 정상화하고, 촛불 이후에 빨리 수행하라고 하는 민생 개혁의 길로 강력하게 예인하는 예인선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선거법 개정에 정의당도 가장 관심 있는 정당 중 하나였는데, 지금 보면 패스트트랙이 과연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어요. 어떻게 예측하시죠?

◆ 이정미> 지금 시간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각 당 안에 여러 안을 조율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데요. 4개의 정당이 하나의 안을 만들기란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조금씩, 내 마음에 100%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합의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지, 그런 여러 가지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바른미래당이 수정된 공수처법을 이야기했거든요? 이것을 민주당이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받아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아까 1부에서 홍익표 의원 인터뷰했습니다만, 민주당은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대답했단 말이죠. 정의당은 거기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가지고 계세요?

◆ 이정미> 기소권 문제를 일단 검찰 기소권을 다시 공수처가 보완하는, 이런 방식의 타협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보고요. 어쨌든 두 당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길을 한 번 만들어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윤소하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 나가버렸잖아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 이정미> 자기 말 안 듣는다고 그렇게 소리치던 분이 그분은 들어와서 듣지도 않았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들어와서 정말 손 하나 까딱해 가지고 우르르 몰고 나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정치의 품격이 이렇게 땅에 떨어졌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1 야당이 이렇게 내가 한 말은 다 들어야 하고, 남의 말은 한 마디도 듣기 싫은. 정말 그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했던 말 그대로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만과 독선을 지속한다면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관련해서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학의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서는 달았습니다. 김학의 특검하면서 손혜원, 신재민, 김태우, 이주민, 황운하 특검도 같이하자.

◆ 이정미> 제가 볼 때 김학의 전 차관이 야반도주하다가 잡히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지금 일파만파 되면서 자유한국당이 거의 이성이 마비됐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게 똑같은 겁니다. 예전에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불거졌을 때 저희가 채용비리의 핵심 중 핵심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다, 그거 그러면 하자, 그랬더니 그 이후에 입을 싹 다물었어요. 지금 그 당시에 그렇게 국정조사 하자고 했던 분들 다 어디 갔는지 제가 여쭙고 싶고요. 이것도 완전 전형적인 물귀신 작전, 물타기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위기를 모면해보기 위해서 드루킹 재특검까지 얘기를 들고 나오셨는데,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 성범죄 사건이 엄청난 권력 카르텔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청와대가 수사 외압까지 했다는 상황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거 회피할 수 없고요. 여기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 이것에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도 명백히 밝혀야 하고, 그 의무는 자유한국당에 있습니다. 특검에 즉각 협력하고, 김학의 특검, 이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민주당은 일단 검찰 재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특검이나 특임으로 가자, 이런 주장을 하는 것 같던데요?

◆ 이정미> 저는 이렇게 봅니다. 검찰이 그 상급 기관을 수사 제대로 못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다 덮은 것 아닙니까? 지금은 빨리 특검을 구성해서 지금 신병확보도 해야 합니다. 도망가다가 잡아놨는데, 뭐가 두려워서 도망을 갔겠어요. 신병확보하고, 특검을 통해서 청와대 수사 외압부터 지금 버닝썬 사건까지도 여기에 연루되어 있다고 하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기 때문에 이런 거대한 권력 게이트에 대한 성범죄 사건을 뿌리를 뽑아야 여성들이 국가를 믿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네, 저희 댓글창에 정의당을 응원하는 분들의 댓글이 많은데, 아무래도 대표님을 인터뷰하니까 그렇겠죠. 4월 3일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요. 그러면 다음 주까지 계속해서창원에 계시는 겁니까?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본회의가 있을 때하고 상임위가 있을 때는 잠깐 국회에 올라갔다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마지막까지 주민들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정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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