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과 다시 대화할 것"...김, 입장 내놓을까?

폼페이오 "김정은과 다시 대화할 것"...김, 입장 내놓을까?

2019.03.19.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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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과 다시 대화할 것"...김, 입장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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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 의지를 또 밝혔습니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 고려 발언과 관련해 북한을 달래는 조치로 분석됩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창리에서보여준 특이한 움직임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 점검해 보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언급했습니다. 북미 관계 협상틀을 계속 유지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기자]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캔사스 주민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년 11월에 상원의원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 홍보 차원으로 해석이 됩니다.

자신이 굉장한 현안의 북한 문제 당국자라는 점을 캔사스 주민들에게 과시하는 그런 차원에서 언급을 한 것입니다.

다만 그 내용을 보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북한과 협상 국면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사실은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서 강도적인 요구라고 비난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어떻게 보면 굴욕적으로 인내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인내하는 상황 속에서 폼페이오 장관 발언 중에 검증된 비핵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한 부분에 대해서 북한에 대해서 좀 압박이나 경고로 보는 분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검증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말의 준말입니다.

너무 길기 때문에 줄여서 한 말로 볼 수 있고요. 이것은 기본적인 미국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절제된 발언이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미국이 적대국을 압박할 때 부드럽게 말하지 않습니다.

매우 거칠게 말하고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자극하는 표현을 반드시 포함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미국은 말로만 압박하지 않고 군함을 해당 국가 근처로 이동시켜 놓고 군사훈련을 하는 등 행동으로 보여주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선희 부상의 발언 수위를 고려할 때 굴욕적인 상황을 인내하면서 북한을 달래는 의미가 크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내 속에서 달래고 있는, 이렇게 분석을 하셨는데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저는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직후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 보도에서 우려하는 그런 발언이 나왔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 발언 이후에 북한에서 사실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고 미국에서도 관심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서는 어제 국방부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있다라는 언급이 그런 상황이 유지가 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북미 대화가 톱다운 방식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또 두 정상의 신뢰 유지는 아주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선희 부상도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건 사실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는 아주 좋고 궁합은 신기할 정도로 훌륭하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지 등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게 언제쯤 어떤 성명으로 나올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와 관련해서 자기의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을 외신을 포함한 국내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 성명 발표를 예고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며칠 전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설명을 했는데 오해가 좀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 성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실 최선희 부상 발언의 진위와 관련해서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한 이후에 이런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 성명이 나오지 않는 상황도 염두에 두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그 설명 가운데 미국이 전부 아닌 정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미국의 입장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내부에서 좀 혼선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외형적으로 볼 때 혼선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포괄적인 그림을 갖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어제 국회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라고 하는 방식은 미국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합의를,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를 포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행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비핵화 조치 이행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미국 입장을 전부 아니면 전무라고 보는 것은 그야말로 상황을 잘못 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부분에 대해서 비판은 했는데 이것은 미국 내 일부 북미 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분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여서 논란을 유발한 상황이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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